[텐아시아=이은호 기자]
/ 사진=KBS2 ‘1박 2일’ 방송화면
/ 사진=KBS2 ‘1박 2일’ 방송화면
귀신 분장도 예능 베테랑인 그룹 신화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19일 방송된 KBS2 ‘1박 2일’에서 신화는 폐교 취침에 도전했다. 잠자리 복불복에서 ‘1박 2일’ 멤버들과 3라운드에 걸친 대결을 펼쳤으나 패배한 결과였다. 에릭과 앤디, 민우는 잠옷을 입고 폐교행 버스에 몸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민우는 “귀신들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화는 만만치 않았다. 폐교 입구에 마련된 귀신 분장을 한 마네킹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마네킹이 움직이자 겁이 가장 많은 혜성이 조금 놀랐을 뿐이다. 민우는 휴대전화로 마네킹과 동영상을 찍기까지 했다.

목적지인 과학실에 들어가서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 됐다. 미리 숨겨둔 가발이 작동을 하지 않아 두 번째 공포 체험마저 심심하게 끝났다. 신화는 과학실 책상을 주시하며 “저 아래에 뭔가 있을 것 같다”고 쑥덕였다. 리더 에릭은 멤버들을 불러모아 조용히 회의에 나섰다.

잠시 후 신화는 책상을 덮은 하얀 천을 일제히 들췄다. 안에 숨어 있던 귀신 역할의 배우가 도리어 놀랐다. 이 배우가 서둘러 현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신화 멤버들은 “많이 놀라셨냐” “인사는 하자”는 농담을 건네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