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용권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경우, 김홍경, 김상균, 한지선, 타카다 켄타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wizard333@
김용권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경우, 김홍경, 김상균, 한지선, 타카다 켄타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wizard333@
JBJ 출신 김상균과 켄타가 그룹 해체 후 SBS모비딕 2부작 ‘맨발의 디바’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웹드라마 ‘맨발의 디바’는 가수를 꿈꾸는 대학생이 녹음실을 맴도는 귀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판타지 뮤직 로맨스.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꿈을 안고 나아가는 스무살 풋풋한 청춘을 연기한다.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용권 감독, JBJ 타카다 켄타, JBJ 김상균, 한지선, 김홍경, 이경우가 참석했다.

김 감독은 ‘맨발의 디바’가 다른 웹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점에 대해 12개의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젊은 시청자들은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앉아서 보기에 TV는 긴 호흡이라 불편하다”며 “‘맨발의 디바’는 120분짜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12가지 에피소드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10분짜리 각 에피소드에도 기승전결이 있다”고 말했다.

JBJ 출신 타카다 켄타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JBJ 출신 타카다 켄타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JBJ 출신의 켄타와 김상균은 이번 드라마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김 감독은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JBJ 멤버 중 김상균과 켄타의 호흡이 좋아서 캐스팅 했다. 외모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오프닝 MC로 깜짝 등장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극 중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20대 청년으로 등장한다. 일본인 유학생인 하루 역의 켄타는 “외국인이라서 한국말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 보시는 분들이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JBJ 출신 김상균이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JBJ 출신 김상균이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상균은 하루와 함께 밴드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자 작곡가 준경 역을 맡았다. 극 중 어렵게 얻은 녹음실에서 귀신인 연지(한지선 분)를 만나 그와 사랑에 빠진다. 김상균은 극 중 캐릭터가 ‘츤데레’라고 소개되는 데 대해 “비슷한 점이 많다. 준경이는 날카로워 보이지만 뒤에서 챙겨준다. 나도 그런 면이 있다”고 공감했다.

한지선은 이승에서 펼치지 못한 가수의 꿈 때문에 녹음실 지박령(地縛靈)이 된 연지로 등장한다. 지박령이란 땅에 얽매여 있는 영혼이라는 뜻으로, 특정한 지역에 머물고 있으면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있는 영혼을 일컫는다. 이번 드라마는 한지선에게 첫 주연 작품이다. 그는 “이렇게 많은 분량을 촬영한 건 처음이었다”며 “잠도 못자고 매일 같이 촬영했을 다른 주연배우들의 생활을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그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며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10분 안에 끝내야 하는 드라마기 때문에 압축적인 연기가 필요했다”며 “일부러 과장된 연기를 부탁했는데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배우 한지선이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한지선이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준경을 짝사랑하는 세정 역을 맡은 김홍경 역시 ‘맨발의 디바’가 TV 데뷔작이다. 김홍경은 “처음으로 TV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극 중 준경이 세정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해서 세정은 짝사랑하는 마음을 더 접을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우는 유머러스하고 활발한 성격의 승현 역을 맡았다. 극 중 하루, 준경과 같은 밴드 멤버다. 이경우는 “악기 연주 장면이 있었는데 박자가 계속 빨라져서 저 때문에 다시 찍어야했다. 회사에 돌아가서 대표님께 얘기했더니 대표님이 새벽에 집으로 불러 드럼 연습을 시켰다. 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독님이 ‘연습 좀 했네’라고 하셔서 연습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경우(왼쪽부터), 김홍경, 김성균, 한지선, 타카다 켄타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경우(왼쪽부터), 김홍경, 김성균, 한지선, 타카다 켄타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맨발의 디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맨발의 디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배우들은 20대로서 갖고 있는 자신들의 고민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상균은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연기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아파하면서 성장하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켄타는 “성격 상 고민을 하기보다 몸을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며 “생각을 많이 하면 기운이 빠진다. 그래서 몸을 먼저 움직인다. 지금도 큰 고민이 없다. 일본인으로 가수가 되고 싶어 한국에 왔을 때도 고민하기보다 몸을 먼저 움직였다. 그 덕분에 데뷔하고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20대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펀딩에도 참여했다”고 밝혀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맨발의 디바’는 10일 오후 1시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푹(POOQ)을 통해 1, 2부 모두 공개됐다. 또 SBS를 통해서도 1부는 오는 12일 0시 15분, 2부는 13일 0시 5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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