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애신(김태리)는 한 아이를 위협하는 구동매(유연석)를 목격했다. 고애신은 아이를 막아서며 구동매에게 “어찌 이러는가. 어찌 이렇게 사납게 구는가”라고 물었다.
구동매는 “애기씨가 낄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고애신은 “자네가 이런 순간으로만 사는 것인가. 내가 이런 순간에만 보는 것인가”라고 물었으나 구동매는 “어떤 순간을 말씀하시는 건지”라고 되물을 뿐이었다. 구동매는 이어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후 “이런 순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하고 고애신을 쏘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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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애신은 구동매의 뺨을 때렸고, “이유가 무엇이야. 아이에게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야”라며 “자네가 이런 순간도 살길 바라네”라고 했다. 구동매가 아이 때문에 돈을 날렸다고 하자 고애신은 자신이 돈을 갚겠다고 했다.
고애신에게 내달 보름까지 돈을 들고 오라고 한 구동매는 고애신이 사라지자 “내가 살길 바란다잖아. 얼마 전엔 내가 죽었으면 하고 바란다는 이가”라며 부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