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홍콩 편 – <연플리> 배우 이유진·민효원
글로벌 누적 조회수 4억뷰 이상을 기록하며 2030세대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은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올 가을 공개될 연플리 시즌3의 촬영을 앞두고 배우 이유진(사진 오른쪽), 민효원이 텐아시아와 함께 홍콩여행을 떠났다. 꾸밈없이, 대본 없이 떠난 이들의 여정을 브이로그(vlog) 방식으로 촬영했다. 8월 초 유튜브와 텐아시아 홈페이지에 공개될 이들의 홍콩여행기를 먼저 만나보자.
◆첫날 - 야시장의 매력에 빠지다
오후 7시 반.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한 유진과 효원의 얼굴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숙소인 아이콘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둘의 케미가 폭발하는 순간 채팅창에는 ‘Welcome!’ ‘진짜 홍콩?’ 등 국내외 팬들의 글이 올라왔다.
호텔 체크인 후 찾아간 곳은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노점에 펼쳐진 각종 장신구, 전자제품, 시계, 의류, 옥, 골동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고프로로 촬영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야시장의 활기찬 에너지에 취한 듯 피곤함은 온데간데없다.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걷던 발걸음이 스파이스 크랩을 파는 곳에 멈춰 섰다. 템플스트리트의 명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 게 요리를 맛본 두 사람은 입맛을 자극하는 매콤함에 푹 빠졌는지 “맛있다!”를 연발했다. 효원은 “꼭 한번 먹어볼 만한 요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 행선지는 여기서 10분 거리에 있는 추안샤오(川?). 쓰촨 요리와 꼬치 요리를 선보이는 이자카야 스타일의 레스토랑이다. 유진과 효원을 본 레스토랑 직원이 다가와 “한국 가수들이냐?”며 아는 체를 한다. 일행을 특별히 룸으로 안내하더니 굴 구이, 소고기 팽이버섯 말이, 배추.부추.고들빼기로 만든요리, 소고기를 곁들인 우동, 사천식 볶음밥 등을 내왔다. 남자 직원들은 수시로 찾아와 과도한(?) 친절까지 베푼다.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를 다섯 번은 물었다. 매장 안에 전시하겠다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홍콩에서의 첫날이 기분 좋게 마무리됐다.
◆둘째 날 – 홍콩에 반해버린 하루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다. 이곳은 홍콩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여행의 필수코스다. 여기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담투소’와 피크 타워 옥상 전망대 ‘스카이테라스 428’이다. 마담투소에 들어서니 서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가득하다. 이소룡, 니콜 키드먼, 오드리 헵번, 견자단 등의 동서양 배우를 비롯해 호날두, 베컴 등의 축구 스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정치인, 마블 히어로 헐크 등이 살아있는 듯 정교한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이하게도 김수현, 이종석, 수지 등 한류스타만 모은 전시관이 따로 있다. 신기한 듯 돌아보던 유진은 “나중에 저도 이곳에 전시되고 싶네요”라며 큰 포부를 내비친다. 유명인들과 셀카를 찍고 수다를 떨던 두 사람은 ‘스카이테라스 428’로 향했다. 해발 428m의 이 전망대에서는 홍콩의 마천루와 홍콩섬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낮이라 그런지 그리 붐비지는 않아 둘러보기에 좋았다. 유진과 효원은 한동안 홍콩 최고의 뷰를 감상했다. 시원한 바람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어느덧 점심시간. 스카이테라스에서 나와 피크 타워 3층에 있는 ‘부바검프’로 내려갔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로 가득한 새우 전문 레스토랑이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 두 사람은 깜짝 팬 미팅을 했다. 이들을 알아본 베트남 팬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한 것. 그녀들의 인스타그램에는 촬영 중이라 말을 걸지 못해 아쉬웠다는 댓글도 있었다. 연플리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갈 때는 노면 전차의 일종인 ‘피크트램’을 탔다. 약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크트램은 연간 550만 명이 이용하는 대중 교통수단이다. 유진이 “케이블카인 줄 알았다”고 하자 효원이 어이가 없는지 깔깔 웃는다. 피크트램에서 내린 두 사람은 길이 80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옥외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1994)에도 등장한 명물이다. 홍콩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 둘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소호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덩라우 벽화 거리 등을 꼼꼼히 둘러본 이들은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딤섬을 맛보며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다.
해가 저물자 향한 곳은 란콰이퐁.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이트라이프의 명소다. 수많은 음식점과 개성 넘치는 바, 신나는 클럽 등이 모여 있다. 두 사람은 바에 들러 오랜만에 떠들썩한 분위기에 푹 빠져들었다. 금요일 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란콰이퐁의 거리는 인파로 가득 찼고, 한여름 밤의 취기는 더욱 짙어졌다.
◆셋째 날 - 동심의 세계 속으로 오늘은 홍콩디즈니랜드로 향하는 날. 두 사람이 홍콩 버킷리스트로 꼽았던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TV와 영화 속에서 봐왔던 미키마우스, 구피, 라이언 킹, 알라딘 등 익숙한 캐릭터들이 가득한 꿈의 세계. 토이 스토리, 와일드 웨스트, 아메리카나, 미스터리, 판타지, 우주, 어드벤처 등 7개의 테마구역에서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이 가장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유진과 효원은 “아이언맨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외쳤다. 그래서 먼저 향한 곳은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Iron Man Experience). 3D 안경을 쓰고 영화 장면에 맞춰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 아이언맨과 함께 홍콩을 공격하는 적에 맞선다는 내용을 담은 놀이기구다. 두 여배우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홍콩디즈니랜드 측은 아이언맨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내줬다. 오직 둘만의 공간에서 아이언맨과 홍콩 상공을 날아다니는 경험은 특별할 수밖에….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영화 감상 후 이동한 쇼케이스 장에서는 꿈에 그리던 아이언맨을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하얀 연기와 함께 문을 열고 나타난 아이언맨은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효원은 인스타그램에 아이언맨 등장장면을 비디오로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흥분을 가라앉힐 틈도 없었다. 곧바로 청룡열차와 같은 ‘하이퍼 스페이스’, U자형 트랙에서 앞뒤로 높게 솟구쳐 오르는 ‘RC레이서’,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과 비슷한 ‘토이 솔저스 드롭’, 고속 광산 기차를 타고 달리는 ‘빅 그리즐리 마인 카’ 등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탔다.
홍콩디즈니랜드에서는 공연 관람도 필수 코스다. 특히 ‘라이언 킹’과 ‘미키와 불가사의한 책’이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뮤지컬을 준비하며 많은 공연을 봤다는 유진은 ‘미키와 불가사의한 책’을, 효원은 ‘라이언 킹’을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았다. 이들은 “어떤 장면에서 에너지 넘치게 표정을 짓고 목소리를 높이는 연기력을 눈여겨봤는데 너무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했다.
저녁이 되자 침사추이 항구로 향했다. 홍콩 야경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서였다. 매일 밤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함께 40개가 넘는 건물들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치는 레이저쇼다.
이 거대한 쇼를 보려면 저녁 7시 반에 출항하는 ‘빅토리아 하버 럭셔리 요트 크루즈’를 타야 한다. 8시부터 시작된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빅토리아 항구와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눈부신 공연장으로 바꿔놓았다. 출렁이는 선상에서 맥주와 스낵을 즐기며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하는 두 사람은 말을 잊은 듯 넋을 놓고 바라만 봤다.
홍콩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30층에 있는 루프탑 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느꼈던 감정, 즐거웠던 기억, 아쉬움 등이 칵테일 한잔에 사르르 녹아버렸다.
◆여행 후기 이유진 : 가장 즐거웠던 것을 꼽으라면…. 너무 많은데 굳이 꼽으라면 첫날 야시장이요. 영화에서 봤던 느낌이 잘 살아있었던 것 같아요. 디즈니랜드에서는 공연이 너무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란콰이퐁도 기억에 남아요. 이태원이랑 비슷하지만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조심하게 행동했거든요. 외국인의 입장이 되니까 더 자유롭고 신나게 다녔던 것 같아요. 브이로그(Vlog) 촬영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처음엔 ‘뭘 찍지?’ 했는데 막상 카메라 녹화 버튼을 누르고 나면 너무 재밌어지는 거예요. 이번 여행은 진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당분간 홍콩이 너무 그리워질 듯해요!
민효원 : 좋아하는 유진이랑 같이 와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사실 몇 개월 전에 촬영차 홍콩에 와본 적이 있어요. 그때는 럭셔리 여행이 콘셉트여서 홍콩의 속살을 들여다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 곳을 둘러봐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야시장에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상 깊었어요. 영화 연출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낡은 건물이나 노점도 특별하게 다가왔고요. 홍콩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을 꼽으라면 야시장과 디즈니랜드, 화려한 야경이겠네요. 너무 신나게 다닌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8월에 유튜브에 올라갈 저희 홍콩 여행 영상, 많이 봐주세요!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첫날 - 야시장의 매력에 빠지다
오후 7시 반.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한 유진과 효원의 얼굴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숙소인 아이콘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둘의 케미가 폭발하는 순간 채팅창에는 ‘Welcome!’ ‘진짜 홍콩?’ 등 국내외 팬들의 글이 올라왔다.
호텔 체크인 후 찾아간 곳은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노점에 펼쳐진 각종 장신구, 전자제품, 시계, 의류, 옥, 골동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고프로로 촬영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야시장의 활기찬 에너지에 취한 듯 피곤함은 온데간데없다.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걷던 발걸음이 스파이스 크랩을 파는 곳에 멈춰 섰다. 템플스트리트의 명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 게 요리를 맛본 두 사람은 입맛을 자극하는 매콤함에 푹 빠졌는지 “맛있다!”를 연발했다. 효원은 “꼭 한번 먹어볼 만한 요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 행선지는 여기서 10분 거리에 있는 추안샤오(川?). 쓰촨 요리와 꼬치 요리를 선보이는 이자카야 스타일의 레스토랑이다. 유진과 효원을 본 레스토랑 직원이 다가와 “한국 가수들이냐?”며 아는 체를 한다. 일행을 특별히 룸으로 안내하더니 굴 구이, 소고기 팽이버섯 말이, 배추.부추.고들빼기로 만든요리, 소고기를 곁들인 우동, 사천식 볶음밥 등을 내왔다. 남자 직원들은 수시로 찾아와 과도한(?) 친절까지 베푼다.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를 다섯 번은 물었다. 매장 안에 전시하겠다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홍콩에서의 첫날이 기분 좋게 마무리됐다.
◆둘째 날 – 홍콩에 반해버린 하루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다. 이곳은 홍콩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여행의 필수코스다. 여기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담투소’와 피크 타워 옥상 전망대 ‘스카이테라스 428’이다. 마담투소에 들어서니 서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가득하다. 이소룡, 니콜 키드먼, 오드리 헵번, 견자단 등의 동서양 배우를 비롯해 호날두, 베컴 등의 축구 스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정치인, 마블 히어로 헐크 등이 살아있는 듯 정교한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이하게도 김수현, 이종석, 수지 등 한류스타만 모은 전시관이 따로 있다. 신기한 듯 돌아보던 유진은 “나중에 저도 이곳에 전시되고 싶네요”라며 큰 포부를 내비친다. 유명인들과 셀카를 찍고 수다를 떨던 두 사람은 ‘스카이테라스 428’로 향했다. 해발 428m의 이 전망대에서는 홍콩의 마천루와 홍콩섬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낮이라 그런지 그리 붐비지는 않아 둘러보기에 좋았다. 유진과 효원은 한동안 홍콩 최고의 뷰를 감상했다. 시원한 바람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어느덧 점심시간. 스카이테라스에서 나와 피크 타워 3층에 있는 ‘부바검프’로 내려갔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로 가득한 새우 전문 레스토랑이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 두 사람은 깜짝 팬 미팅을 했다. 이들을 알아본 베트남 팬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한 것. 그녀들의 인스타그램에는 촬영 중이라 말을 걸지 못해 아쉬웠다는 댓글도 있었다. 연플리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갈 때는 노면 전차의 일종인 ‘피크트램’을 탔다. 약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크트램은 연간 550만 명이 이용하는 대중 교통수단이다. 유진이 “케이블카인 줄 알았다”고 하자 효원이 어이가 없는지 깔깔 웃는다. 피크트램에서 내린 두 사람은 길이 80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옥외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1994)에도 등장한 명물이다. 홍콩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 둘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소호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덩라우 벽화 거리 등을 꼼꼼히 둘러본 이들은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딤섬을 맛보며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다.
해가 저물자 향한 곳은 란콰이퐁.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이트라이프의 명소다. 수많은 음식점과 개성 넘치는 바, 신나는 클럽 등이 모여 있다. 두 사람은 바에 들러 오랜만에 떠들썩한 분위기에 푹 빠져들었다. 금요일 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란콰이퐁의 거리는 인파로 가득 찼고, 한여름 밤의 취기는 더욱 짙어졌다.
◆셋째 날 - 동심의 세계 속으로 오늘은 홍콩디즈니랜드로 향하는 날. 두 사람이 홍콩 버킷리스트로 꼽았던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TV와 영화 속에서 봐왔던 미키마우스, 구피, 라이언 킹, 알라딘 등 익숙한 캐릭터들이 가득한 꿈의 세계. 토이 스토리, 와일드 웨스트, 아메리카나, 미스터리, 판타지, 우주, 어드벤처 등 7개의 테마구역에서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이 가장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유진과 효원은 “아이언맨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외쳤다. 그래서 먼저 향한 곳은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Iron Man Experience). 3D 안경을 쓰고 영화 장면에 맞춰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 아이언맨과 함께 홍콩을 공격하는 적에 맞선다는 내용을 담은 놀이기구다. 두 여배우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홍콩디즈니랜드 측은 아이언맨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내줬다. 오직 둘만의 공간에서 아이언맨과 홍콩 상공을 날아다니는 경험은 특별할 수밖에….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영화 감상 후 이동한 쇼케이스 장에서는 꿈에 그리던 아이언맨을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하얀 연기와 함께 문을 열고 나타난 아이언맨은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효원은 인스타그램에 아이언맨 등장장면을 비디오로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흥분을 가라앉힐 틈도 없었다. 곧바로 청룡열차와 같은 ‘하이퍼 스페이스’, U자형 트랙에서 앞뒤로 높게 솟구쳐 오르는 ‘RC레이서’,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과 비슷한 ‘토이 솔저스 드롭’, 고속 광산 기차를 타고 달리는 ‘빅 그리즐리 마인 카’ 등의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탔다.
홍콩디즈니랜드에서는 공연 관람도 필수 코스다. 특히 ‘라이언 킹’과 ‘미키와 불가사의한 책’이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뮤지컬을 준비하며 많은 공연을 봤다는 유진은 ‘미키와 불가사의한 책’을, 효원은 ‘라이언 킹’을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았다. 이들은 “어떤 장면에서 에너지 넘치게 표정을 짓고 목소리를 높이는 연기력을 눈여겨봤는데 너무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했다.
저녁이 되자 침사추이 항구로 향했다. 홍콩 야경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서였다. 매일 밤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함께 40개가 넘는 건물들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치는 레이저쇼다.
이 거대한 쇼를 보려면 저녁 7시 반에 출항하는 ‘빅토리아 하버 럭셔리 요트 크루즈’를 타야 한다. 8시부터 시작된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빅토리아 항구와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눈부신 공연장으로 바꿔놓았다. 출렁이는 선상에서 맥주와 스낵을 즐기며 여유롭게 야경을 감상하는 두 사람은 말을 잊은 듯 넋을 놓고 바라만 봤다.
홍콩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곳은 30층에 있는 루프탑 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느꼈던 감정, 즐거웠던 기억, 아쉬움 등이 칵테일 한잔에 사르르 녹아버렸다.
◆여행 후기 이유진 : 가장 즐거웠던 것을 꼽으라면…. 너무 많은데 굳이 꼽으라면 첫날 야시장이요. 영화에서 봤던 느낌이 잘 살아있었던 것 같아요. 디즈니랜드에서는 공연이 너무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란콰이퐁도 기억에 남아요. 이태원이랑 비슷하지만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조심하게 행동했거든요. 외국인의 입장이 되니까 더 자유롭고 신나게 다녔던 것 같아요. 브이로그(Vlog) 촬영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처음엔 ‘뭘 찍지?’ 했는데 막상 카메라 녹화 버튼을 누르고 나면 너무 재밌어지는 거예요. 이번 여행은 진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당분간 홍콩이 너무 그리워질 듯해요!
민효원 : 좋아하는 유진이랑 같이 와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사실 몇 개월 전에 촬영차 홍콩에 와본 적이 있어요. 그때는 럭셔리 여행이 콘셉트여서 홍콩의 속살을 들여다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 곳을 둘러봐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야시장에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인상 깊었어요. 영화 연출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낡은 건물이나 노점도 특별하게 다가왔고요. 홍콩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을 꼽으라면 야시장과 디즈니랜드, 화려한 야경이겠네요. 너무 신나게 다닌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8월에 유튜브에 올라갈 저희 홍콩 여행 영상, 많이 봐주세요!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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