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두 대의 차가 굉음과 함께 시속 300km 이상으로 질주한다. 1분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스피드 경쟁의 승자도 도전자도 모두 일반인이다. 풀 악셀을 밟고 싶은 수많은 이의 로망을 자극할 히스토리 채널의 새로운 자동차 예능프로그램 ‘저스피드’ 이야기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저스피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원기 PD와 MC로 활약할 방송인 이상민, 아나운서 김일중과 카레이서 유경욱이 참석했다. 또한 제작부터 기획까지 방송용과 모바일용이 다르게 꾸며지는 ‘저스피드’의 올레tv 모바일 버전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기욱과 레이싱모델 유다연도 자리를 함께했다.
‘저스피드’는 국내 최초로 일반인이 참여하는 드래그 레이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드래그 레이스란 두 대의 차가 400m의 직선 코스에서 동시에 달려 순발력과 속도를 겨루는 모터 스포츠다. ET(경과시간)와 RT(반응속도)를 합산·계측해 신호를 보고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가 경쟁의 관건이 된다. ‘저스피드’에서는 이 스포츠 룰을 기반으로 8인의 일반인 플레이어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레이스를 펼쳐 매회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XTM의 인기 자동차 예능이었던 ‘더 벙커’를 제작한 김원기 PD팀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시즌 8까지 이어진 ‘더 벙커’에 시즌7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한 이상민이 MC를 맡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 PD는 속도와 일반인들의 참여를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400m 드래그 레이스를 모티프로 했다.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속도가 제한된 고속도로가 아니라 제대로 갖춰진 서킷(경기장)에서 질주본능을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프로그램이 전세계적으로 방송화된 적은 없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지속적으로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국산 자동차와 수입 차 모두 성능이 아주 좋아지고 있는데 뽐낼 수 있는 환경이 없다. 그런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안전에 관한 우려가 불가피하다. 김PD는 “자동차 검차 현장을 통과한 차량과 불법적인 개조가 없는 차량만을 받고 있다. 차량 자체의 문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정비팀과 안전팀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시즌 8까지 이어진 ‘더 벙커’에 오랫동안 참여하며 자동차 프로그램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진 자동차 애호가다. 그는 “늘 자동차를 좋아해서 ‘더벙커’를 시작으로 열심히 참여해왔다. 하지만 이번 방송은 좀 다른 것 같다. 참여자들이 정말 흥분하고 즐거워한다.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의 기술 변화가 진짜 많은데 방송화는 잘 안 되더라”라며 “리뷰 빼고는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것, 국내에서 쉽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여건이 안 된다는 게 아쉬웠다. 브랜드와 광고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스피드’는 자기 차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자동차 마니아인 이상민과, 김일중 아나운서, 전문 카레이서 유경욱의 MC 조합도 돋보인다. MBC ‘무한도전’에서 F1 멘토로 활약했던 유경욱은 “많은 MC와 제작진 중에서 유일한 카레이서로 참여한다. 까불까불하지 않고 정숙하게 자동차를 분석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중심축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그냥 카레이서가 아니라 자동차 정비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자동차 한 길만을 20년 동안 파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저스피드’는 다른 느낌이었다. 다른 방송사의 자동차 프로그램은 원하는 장면이 안 나오면 계속 찍는데 이 프로그램은 차가 부서지면 부서지는 대로 그냥 간다. 고쳐서 다시 찍지않는다. 스펙터클한 현실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일중 아나운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SBS에 있을 때 차를 많이 바꾸는 철부지 이미지로 욕을 좀 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응원을 해주더라”며 “이렇게 마음 놓고 차들을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조만간 차를 바꿀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노코멘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프로그램이 자칫 자동차 마니아들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되지는 않을까. 김 PD는 “참여자들이 일반인이기 때문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들이 많이 살아난다. 단순히 마니아 층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차를 꾸미고 차 안에 있는 것이 더 취미인 개인들의 이야기를 공감도 있게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욱은 “나와 유다연은 리뷰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장에서 담지 못했던 이야기와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낼 예정”이라며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이다. 깨알같은 정보를 줄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다연은 “실제 레이싱 모델을 하다 보니까 현장을 많이 보게 되고 어떤 것이 박진감이 넘치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이런 경험을 살려서 잘 리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스피드’가 속도에 목마른 일반인들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저스피드’는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서 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선공개된다. 본편은 히스토리 채널을 통해 14일부터 매주 일요일 0시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저스피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원기 PD와 MC로 활약할 방송인 이상민, 아나운서 김일중과 카레이서 유경욱이 참석했다. 또한 제작부터 기획까지 방송용과 모바일용이 다르게 꾸며지는 ‘저스피드’의 올레tv 모바일 버전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기욱과 레이싱모델 유다연도 자리를 함께했다.
‘저스피드’는 국내 최초로 일반인이 참여하는 드래그 레이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드래그 레이스란 두 대의 차가 400m의 직선 코스에서 동시에 달려 순발력과 속도를 겨루는 모터 스포츠다. ET(경과시간)와 RT(반응속도)를 합산·계측해 신호를 보고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가 경쟁의 관건이 된다. ‘저스피드’에서는 이 스포츠 룰을 기반으로 8인의 일반인 플레이어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레이스를 펼쳐 매회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XTM의 인기 자동차 예능이었던 ‘더 벙커’를 제작한 김원기 PD팀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시즌 8까지 이어진 ‘더 벙커’에 시즌7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한 이상민이 MC를 맡아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또한 “국산 자동차와 수입 차 모두 성능이 아주 좋아지고 있는데 뽐낼 수 있는 환경이 없다. 그런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안전에 관한 우려가 불가피하다. 김PD는 “자동차 검차 현장을 통과한 차량과 불법적인 개조가 없는 차량만을 받고 있다. 차량 자체의 문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정비팀과 안전팀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의 기술 변화가 진짜 많은데 방송화는 잘 안 되더라”라며 “리뷰 빼고는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것, 국내에서 쉽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여건이 안 된다는 게 아쉬웠다. 브랜드와 광고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스피드’는 자기 차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자동차 마니아인 이상민과, 김일중 아나운서, 전문 카레이서 유경욱의 MC 조합도 돋보인다. MBC ‘무한도전’에서 F1 멘토로 활약했던 유경욱은 “많은 MC와 제작진 중에서 유일한 카레이서로 참여한다. 까불까불하지 않고 정숙하게 자동차를 분석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중심축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그냥 카레이서가 아니라 자동차 정비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자동차 한 길만을 20년 동안 파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저스피드’는 다른 느낌이었다. 다른 방송사의 자동차 프로그램은 원하는 장면이 안 나오면 계속 찍는데 이 프로그램은 차가 부서지면 부서지는 대로 그냥 간다. 고쳐서 다시 찍지않는다. 스펙터클한 현실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일중 아나운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SBS에 있을 때 차를 많이 바꾸는 철부지 이미지로 욕을 좀 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응원을 해주더라”며 “이렇게 마음 놓고 차들을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조만간 차를 바꿀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노코멘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프로그램이 자칫 자동차 마니아들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되지는 않을까. 김 PD는 “참여자들이 일반인이기 때문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들이 많이 살아난다. 단순히 마니아 층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차를 꾸미고 차 안에 있는 것이 더 취미인 개인들의 이야기를 공감도 있게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스피드’가 속도에 목마른 일반인들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을까. ‘저스피드’는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서 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에 선공개된다. 본편은 히스토리 채널을 통해 14일부터 매주 일요일 0시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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