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이별이 떠났다’ 방송화면
사진=MBC ‘이별이 떠났다’ 방송화면
MBC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가 명품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채시라는 지난 2일 방송된 ‘이별이 떠났다’(연출 김민식, 노영섭, 극본 소재원)에서 잔잔함 뒤 깊은 파동을 일으키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냉소부터 분노, 오열, 난투까지 캐릭터의 격정적인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과연 채시라”라는 평을 들었다.

서영희(채시라)는 수술을 중단해줘서 고맙다는 정효(조보아 )에게 생존 본능을 운운하며 냉소를 띠었다. 또한 “여자의 학벌과 사회적 경력은 결혼의 재물일 뿐이야. 여자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 과거에 이룬 모든 것들이 사라져”라며 엄마가 된 순간 자신을 잃어버리는 여자에 대해 자조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이어 산부인과 앞에서 정효에게 치근덕거리는 남자를 보자 불안한 기색을 보인 것도 잠시, 다가가 거친 언사로 분노를 드러내며 남자를 제압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동안 쌓아둔 한이 풀어진 듯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또, 분노에 찬 김세영(정혜영)이 찾아오자 영희는 거침없이 문을 열어 세영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들어가서 난투극을 벌였다.

이처럼 채시라는 엄마들의 심장을 관통하는 대사를 담담히 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과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듯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별이 떠났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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