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하하랜드 시즌2’ 16회/사진제공=MBC
‘하하랜드 시즌2’ 16회/사진제공=MBC
견공들이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떠났다. 지난 30일 MBC ‘하하랜드 시즌2’의 마지막 방송에서다.

도시를 떠나 귀촌한 보호자 금산 씨를 따라 여섯 마리 견공들은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생활했다. 사고뭉치 6남매는 금산 씨의 마늘밭을 망치는가 하면 주인의 유일한 수입원인 백봉오골계의 알을 먹어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금산 씨는 도심에서 방치된 채 사람을 무서워하고 소극적으로 지내던 이들 여섯 견공이 자유를 누리며 건강하게 사는 모습에 마냥 좋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귀촌으로 잠재돼 있던 본능이 깨어나 힘들어하는 견공도 있다. 단비는 염소 방목장을 운영하는 보호자를 따라 산골로 왔다. 그러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염소들을 공격하거나 물어 죽이기까지 했다. 이에 ‘원조 개통령’ 이웅종 훈련사가 단비네 집을 찾았다. 이 훈련사는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염소가 공격할 대상이 아니라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섬에 버려졌지만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돼 행복한 삶을 맞이한 ‘보람이’의 이야기도 감동을 전했다. 제부도 캠핑장에 버려진 5마리 개의 사연도 공개됐다. 캠핑장을 찾은 손님이 버리고 간 것. 이 개들은 캠핑장에 어린 꼬마가 있는 가족이 놀러오면 유심히 관찰했다.

MC 노홍철은 “동물들이 도시에 사느냐, 시골에 사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며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동물 토크멘터리 ‘하하랜드 시즌2’는 감동과 공감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이날 시즌을 마쳤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