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8’ 레드카펫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빌보드 뮤직 어워드 SNS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8’ 레드카펫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빌보드 뮤직 어워드 SNS
멕시코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을 향한 모욕적 발언을 쏟아내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진행자는 결국 사과했다.

멕시코 adn40 채널의 토크쇼 ‘파란더40’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수상 및 무대 영상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구찌를 입는 건 아무 소용없는 것 같다” “남자들이 이렇게 약해보이고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옷을 좋게 보이게 하겠냐” 등의 대화를 나눴다.

또한 방탄소년단을 성 소수자에 빗대 표현하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성 소수자들로부터도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진행자들은 “빌보드가 아니라 게이클럽에서 일하는 것 같다” “멤버들 모두 여자처럼 보이는데 진짜 남자 맞냐” 등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진행자 중 한 사람인 호라시오 빌라로보스는 29일 SNS에 “방탄소년단이나 그들의 팬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만약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프로그램 측은 빌라로보스의 글을 공유했을 뿐 별도의 사과를 전하지는 않았다. 댓글에는“이것은 프로그램의 분위기다. 불쾌했다면 네가 채널을 바꿔라”는 의견과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들에게 그들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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