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이 영화 ‘더킹’이 국정농단과 맞물려 개봉돼 정우성과 함께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 모습은 오는 11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 공개된다.
앞선 녹화에서 한 감독은 영화 ‘더킹’의 촬영 비화를 털어놨다. MC 윤종신이 ‘더킹’을 보고 여러 정치인이 떠올랐다고 이야기하자 한재림 감독은 “시나리오를 2015년에 썼다. 당시에는 국정농단과 관련된 정치인들을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촬영 후반작업 시기에 국정농단 및 검찰들에 대한 기사, 특히 우병우 사건이 계속 터졌다. 극 안에서 최고 권력자 한강식을 연기했던 정우성에게 ‘캐릭터와 너무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우성 역시 놀라워 하며 걱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한 감독은 화제가 됐던 영화 속 ‘굿판’ 장면에 대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관객들은 굿판 장면을 보고도 웃지 못했다”며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 감독과 절친한 사이이자 영화 ‘마담뺑덕’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은 “‘더킹’ 촬영 원본에는 ‘말 타는 장면’이 있었다. 개봉 당시 삭제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