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이선균이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숨이 쉬어진다”고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에서다. 아이유에게 직접 전할 수 없어 더 짠한 그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0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이날 ‘나의 아저씨’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 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5.6%, 최고 6.9%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남녀 2049(20세~49세) 타깃 시청률은 평균 3.3% 최고 4.2%를 나타내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상훈(박호산)과 기훈(송새벽)은 윤희(이지아)의 외도를 알았다. 형제지만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상훈은 “제수씨가 용서해달라고 하면 용서해주는 거야”라며 윤희를 달래라고 했지만, 기훈은 “형이 죄지었어? 헤어져”라며 언성을 높였다.

연신 화를 내는 기훈에게 동훈은 “네가 나보다 더 괴롭냐”고 소리쳤다. 기훈은 “형이 실컷 울었으면 좋겠다”며 소리 내어 울었다. 세 형제의 진한 우애가 느껴지는 장면이어서 보는 이들도 뭉클하게 했다.

도청을 통해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안은 동훈에게 ‘내일 인터뷰 잘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동훈은 답장 대신 “고맙다”고 혼잣말을 했다.

지친 얼굴로 형제들과 나란히 골목길을 걷던 동훈은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 하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을 쉴 수 있다”고 했다. 지안의 존재가 동훈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동훈은 직접 전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 도청으로 지안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둥훈은 다음날 상무 자리를 향한 마지막 고비에 올랐다. 인사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윤상무(정재성)의 “이지안은 살인 전과가 있는 아이”라는 말에 “누구라도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당방위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왜 여기서 붙들고 늘어지느냐”고 소리쳤다.

그 시각, 지안은 준영(김영민)의 협박과 조력자 기범(안승균)이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집을 떠나려고 했다. 지안을 찾던 동훈은 책상 서랍에 남겨진 슬리퍼를 발견하면서 한 회가 마무리 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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