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배우 차인표가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10년 동안 나를 좋아한 대만 팬이 이승기로 갈아탔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이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말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오늘도 손에 박힌 가시처럼 하고 싶었던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한류 열풍이 불 때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다”며 “당시 나를 좋아한 대만 팬이 꾸준히 연락하고 응원해줬다. 어느 날부터 연락이 없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연히 그 팬의 SNS를 봤는데 내 사진이 아니라 이승기의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우선 팬과 삼자대면을 해서 사실을 확인하고, 전 세계 최초로 팬 인수인계를 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자신이 기획한 ‘팬 인수인계식’의 리허설까지 하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웃게 만들었다. 더불어 “노래는 왁스의 ‘부탁해요’를 틀어달라”고 했다.

차인표는 대만 팬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떨어진 펜을 줍기 위해 사라진 뒤 이승기를 올려 보냈다. 이승기와 인사를 나눈 팬은 환하게 웃으며 “당신의 팬”이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직접 준비한 글을 읽으며 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앞으로는 이승의 팬을 하고 나와는 같이 늙어가는 친구가 되자”고 말했다. 팬은 감동했고, 이승기를 비롯해 양세형, 육성재, 이상윤도 뭉클함을 느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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