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안녕하세요’에서 보는 이들을 갑갑하게 만드는 사연들이 등장했다. 잠정 하차를 선언한 정찬우는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도 공감하거나 일침을 가하는 등 활약했다.
이날 삼시 세끼 라면만 먹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등장했다. 친구는 “초록색 냄새가 너무 싫다”며 야채는 거부하고 라면만 먹었다. 그는 “걷는 게 힘들고 뼈가 쥐어 짜는 듯 아프다”고 토로하면서도 먹을 것을 포기하진 못했다. 친구는 여러 조언을 받아 “식습관부터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로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아빠가 늘 나를 무시한다. 아빠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 엄마도 아빠 편이다”라고 토로했다. 아빠는 “내가 가장이니 내 말을 듣는 게 규칙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소소한 사연이라며 관객들은 미소를 지었지만 아빠가 아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지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아빠는 아들에게 신부가 되길 바랐다. 정찬우는 “종교는 규칙이 아니라 자유다”라고 했지만 아빠는 “내 말이 규칙”이라는 뜻을 고수했다.
아빠는 “150표가 넘으면 종교 강요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사연은 162표를 얻었다. 아들은 관객들에게 큰절까지 했다.
세 번째 사연자는 외박이 잦은 딸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그럼에도 딸은 “외박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노력은 하지 않았다. 정찬우는 “스무 살은 술을 마시라고 있는 게 아니라 어른이 되라고 있는 거다”라고 일침했다.
정찬우의 마지막 방송 소감은 들을 수 없었지만 “건강한 대한민국을 응원한다”는 그의 끝인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정찬우는 공황장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안녕하세요’를 끝으로 모든 방송에서 잠정 하차한다.
정찬우는 2010년 11월 22일 첫 회를 시작으로 8년 동안 ‘안녕하세요’에서 활약했다. 사연자들에 깊게 공감하거나 필요할 때 따끔한 일침도 날리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안녕하세요’는 정찬우가 건강이 회복돼 복귀할 때까지 이영자, 신동엽, 김태균의 3MC 체제로 운영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이날 삼시 세끼 라면만 먹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등장했다. 친구는 “초록색 냄새가 너무 싫다”며 야채는 거부하고 라면만 먹었다. 그는 “걷는 게 힘들고 뼈가 쥐어 짜는 듯 아프다”고 토로하면서도 먹을 것을 포기하진 못했다. 친구는 여러 조언을 받아 “식습관부터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로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아빠가 늘 나를 무시한다. 아빠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 엄마도 아빠 편이다”라고 토로했다. 아빠는 “내가 가장이니 내 말을 듣는 게 규칙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소소한 사연이라며 관객들은 미소를 지었지만 아빠가 아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지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아빠는 아들에게 신부가 되길 바랐다. 정찬우는 “종교는 규칙이 아니라 자유다”라고 했지만 아빠는 “내 말이 규칙”이라는 뜻을 고수했다.
아빠는 “150표가 넘으면 종교 강요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사연은 162표를 얻었다. 아들은 관객들에게 큰절까지 했다.
세 번째 사연자는 외박이 잦은 딸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그럼에도 딸은 “외박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노력은 하지 않았다. 정찬우는 “스무 살은 술을 마시라고 있는 게 아니라 어른이 되라고 있는 거다”라고 일침했다.
정찬우의 마지막 방송 소감은 들을 수 없었지만 “건강한 대한민국을 응원한다”는 그의 끝인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정찬우는 공황장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안녕하세요’를 끝으로 모든 방송에서 잠정 하차한다.
정찬우는 2010년 11월 22일 첫 회를 시작으로 8년 동안 ‘안녕하세요’에서 활약했다. 사연자들에 깊게 공감하거나 필요할 때 따끔한 일침도 날리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안녕하세요’는 정찬우가 건강이 회복돼 복귀할 때까지 이영자, 신동엽, 김태균의 3MC 체제로 운영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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