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추리의 여왕2’에서 에이스 형사 하완승 역을 소화했다. 뛰어난 직감에 열혈 형사 정신을 한 겹 얹어 사건 현장을 거침없이 질주했다. 특히 강렬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표현력을 오가며 ‘강약연기의 장인’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도 하완승(권상우)의 진가는 여지없이 발휘됐다. 김실장의 정체가 강보국(박지일)임을 직감한 완승은 날카로운 경고를 날리며 침착하게 그의 하수인부터 잡아 들였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짜 서현수 정희연(이다희)이 위험에 빠지자 구하러 간 그가 눈앞에서 그의 죽음을 목격하고 슬픔을 삼키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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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난 16회 방송 동안 권상우가 보여준 츤데레 연기와 이중화법은 어느덧 하완승 캐릭터를 대표하는 인상적인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틱틱 거리는 말투와 행동 속에 은근히 다정함을 녹여냈다.
이밖에도 인간미 있는 형사의 사명감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시켰다. 매 사건마다 수사 의지를 불태우던 그는 남다른 정의관을 연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또 사건을 해결하고 마지막으로 범인과 독대해 진술을 받아낼 때 상대에게 전하는 일침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액션 또한 서동서 마약견다운 명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부분이었다. 극 중 도로 위 격투, 클럽 액션 장면 등 다수의 상대와 겨뤄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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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열연에 시청자들은 “권상우 아닌 하완승은 상상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극을 안정적으로 이끈 권상우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