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차문차답’ 캡처 / 사진제공=YTN Star
‘차문차답’ 캡처 / 사진제공=YTN Star
‘차문차답’ 캡처 / 사진제공=YTN Star

84세 노인과 8세 초등학생이 보는 세상은 얼마나 같고 또 다를까. ‘차문차답’ 캠페인이 이에 답한다.

20일 공개된 ‘차이를 넘어 묻고 차이를 넘어 답하다(이하 ‘차문차답’)’에서는 5세, 8세, 10세 등 어린 친구들이 84세 이순재와 결혼부터 친구,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가감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차문차답’ 첫 번째 주인공은 이순재다. 1956년 유진 오닐의 희곡 ‘지평선 너머’로 데뷔, 올해로 62년 차 경력의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몸소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덕구’는 누적 관객 수 25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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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이순재가 초등학생과 만나 이어가는 대화가 흥미롭다. 다소 난감한 질문으로 할아버지 이순재를 곤혹스럽게 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를 왜 닦아야 해요?” “당근을 꼭 먹어야 하나요?”부터 “서울대를 가면 뭐가 좋아요?” “미투가 뭐예요?”까지. 개인적 고민부터 사회적 이슈를 망라하는 아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질문에 이순재는 연륜과 경험을 살려 옆집 할아버지, 때론 친구처럼 대답한다.

이들 사이에선 결혼, 가족, 친구, 꿈 등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영상은 그 과정에서 팔십 년의 세월은 큰 장애가 되지 않음을 일깨운다. “겉모습보다는 속이 단단해야 한다” “돈이 많다고 없는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된다” 등 세대를 초월하는 지혜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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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캠페인의 정신은 작금의 상황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바. 이들이 서로를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는 최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강타하고 ‘갑질’ 논란으로 얼룩진 사회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진다.

‘차문차답’ 배우 이순재 편은 20일 YTN, YTN Star 플랫폼,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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