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사진=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화면
/사진=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화면
“환자가 아니라 남자로 남고 싶어요. 그 사람이 날 지우지만 않는다면.”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스위스로 떠나기로 한 감우성이 “김선아에게 남자로 남고 싶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손무한(감우성)은 스위스의 존엄사 전문 병원 의사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손무한이 출장을 가는 줄 알고 있던 안순진(김선아)은 그를 배웅하며 짧은 키스를 남겼다.

공항에서 손무한은 은경수(오지호)와 마주쳤다. 손무한은 “죽을 날 받으러 간다. 가망 없는 시한부라 좋은 건 내 인생의 마지막을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거다”고 말했다. 은경수는 손무한에게 치료 가능성을 찾아보자고 권유했지만 손무한은 냉정했다. 그는 “순진 씨에게 나는 지금도 충분히 고통이고 앞으로도 더 고통이 될 거다”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은경수는 손무한의 말을 받아들이면서 그에게 공진단을 건넸다. 손무한은 “이거 먹고 힘내서 죽으러 가라는 거냐”며 자조적으로 웃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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