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로 얼굴을 알린 배우 구자성은 ‘신선함’으로 극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주로 극 중 고혜란(김남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제법 단단하게 연기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기 경력은 전무(全無) 하다. 지난해 10월, 5부작 웹드라마 ‘더블루씨(the BlueSea)’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미스티’가 방송 첫 작품이나 마찬가지다.
구자성은 2015년 패션모델로 먼저 대중 앞에 섰다. 188cm의 큰 키, 작은 얼굴, 귀여운 눈웃음으로 모델계에서는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모델의 길을 걷자고 마음먹은 건 군대에서였다.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모델을 제안했죠. 연기자로 또 다른 도전을 하겠다고 생각한 건 모델로 자리잡은 뒤였어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전의 시작은 ‘음악’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연주회를 보러 간 구자성은 악기 소리가 좋아서 부모님께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색소폰을 잡았다.
“작은 외삼촌이 색소폰 연주를 하셨어요. 겸사겸사 저도 색소폰을 시작했죠. 중학교 1학년 때 레슨 선생님이 유학을 가는 바람에 잠깐 멈추고, 고등학교 때 다시 잡았어요. 악기를 비교적 어릴 때 시작했고, 음악으로 대학교를 가고 싶어서 무척 노력했죠. 고등학생인데도 연습실에서 밤새워서 연습하고 바로 등교했거든요. 재능요?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연습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
노력 끝에 음악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현실의 벽은 군대에서 마주했다. 특기를 살려 군악대에 들어갔는데, 악기 연주가 직업인 이들부터 버클리 음대 학생까지, 출중한 실력자들이 넘쳐났다.
“제 실력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죠.(웃음) ‘아…음악은 저런 사람들이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죠. 하하. 다르더라고요. 흥미 있는 건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편인데, 포기도 빨라요.”
군 생활을 마치고 2015년부터 모델로 일을 시작했고,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TV보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그렇다고 연기자를 꿈꾼 건 아니에요. 그냥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모델 일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죠.”
‘미스티’라는 기회 덕분에 배우로서의 목표가 뚜렷해졌다. 구자성은 “김남주, 이경영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리액션(reaction )’에 대해 고민했다. 선배들은 어떤 차이가 있나, 연구했다”며 “물론 선배들의 계획, 계산이 있겠지만 상대 배우의 연기에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온다. 극 후반에는 선배들의 연기를 찬찬히 살펴보며 나도 어떤 반응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JBC 보도국 카메라 기자인 곽기석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색깔을 감추고 인물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를 한 번 더 쳐다봤다. 연기하는 인물이 돼야 배우로서 빛난다는 걸 알았다. 동시에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는 “극 초반에 시청자들이 케빈 리(고준)를 죽인 용의자로 저를 지목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고 했다. 혼자 튀지 않고, 선배들과 어우러지는 게 목표였다. 시청자들도 그런 면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스티’로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 연기력에 대한 건 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확실한 건, 훌륭한 선배들 덕분에 보는 눈이 생겼다는 거예요.”
차기작도 금세 정해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자'(극본 김용철, 연출 장태유). 올해의 시작을 ‘미스티’로 연 데 이어 차기작까지 곧바로 찍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구자성. 2018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온통 ‘사자’ 생각뿐이에요.(웃음) 박해진 선배와 잘 어우러져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연기하는 인물을 잘 표현해서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구자성은 2015년 패션모델로 먼저 대중 앞에 섰다. 188cm의 큰 키, 작은 얼굴, 귀여운 눈웃음으로 모델계에서는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모델의 길을 걷자고 마음먹은 건 군대에서였다.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모델을 제안했죠. 연기자로 또 다른 도전을 하겠다고 생각한 건 모델로 자리잡은 뒤였어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전의 시작은 ‘음악’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연주회를 보러 간 구자성은 악기 소리가 좋아서 부모님께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색소폰을 잡았다.
“작은 외삼촌이 색소폰 연주를 하셨어요. 겸사겸사 저도 색소폰을 시작했죠. 중학교 1학년 때 레슨 선생님이 유학을 가는 바람에 잠깐 멈추고, 고등학교 때 다시 잡았어요. 악기를 비교적 어릴 때 시작했고, 음악으로 대학교를 가고 싶어서 무척 노력했죠. 고등학생인데도 연습실에서 밤새워서 연습하고 바로 등교했거든요. 재능요?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연습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
노력 끝에 음악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현실의 벽은 군대에서 마주했다. 특기를 살려 군악대에 들어갔는데, 악기 연주가 직업인 이들부터 버클리 음대 학생까지, 출중한 실력자들이 넘쳐났다.
“제 실력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죠.(웃음) ‘아…음악은 저런 사람들이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죠. 하하. 다르더라고요. 흥미 있는 건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편인데, 포기도 빨라요.”
군 생활을 마치고 2015년부터 모델로 일을 시작했고,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TV보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그렇다고 연기자를 꿈꾼 건 아니에요. 그냥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모델 일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죠.”
극 중 JBC 보도국 카메라 기자인 곽기석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색깔을 감추고 인물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를 한 번 더 쳐다봤다. 연기하는 인물이 돼야 배우로서 빛난다는 걸 알았다. 동시에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는 “극 초반에 시청자들이 케빈 리(고준)를 죽인 용의자로 저를 지목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고 했다. 혼자 튀지 않고, 선배들과 어우러지는 게 목표였다. 시청자들도 그런 면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스티’로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 연기력에 대한 건 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확실한 건, 훌륭한 선배들 덕분에 보는 눈이 생겼다는 거예요.”
차기작도 금세 정해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자'(극본 김용철, 연출 장태유). 올해의 시작을 ‘미스티’로 연 데 이어 차기작까지 곧바로 찍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구자성. 2018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온통 ‘사자’ 생각뿐이에요.(웃음) 박해진 선배와 잘 어우러져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연기하는 인물을 잘 표현해서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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