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종영을 앞둔 MBC ‘무한도전’이 여전한 웃음과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무한도전’ 562회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보고 싶다 친구야!’ 미션을 수행했다. 유재석은 대구에서 김제동의 가족을 만났고 조세호는 묵언수행에 도전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 562회는 1부 9.6%(전국가구기준 평균), 2부 12.8%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토요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조세호가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1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유재석은 ‘김제동의 가족 만나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김제동의 어머니는 유재석의 손을 잡고 반가워했다. 김제동 어머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방통행’ 토크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 김제동의 결혼과 방송활동에 대해 하소연을 하다가도 갑자기 유재석을 향한 애정을 쏟아내며 당황케 했다.

유재석을 보기 위해 김제동의 일가친척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결국 김제동까지 등장해 거실은 마치 유재석의 팬미팅이 열린 듯 북적였다. 유재석은 온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제동이네 유보검’에 등극했다. 특히 김제동 어머니는 아들이 왔는데도 유재석과 제작진을 더 챙기는가 하면 계속 카메라를 응시하며 숨겨뒀던 방송 욕심을 드러내 분위기를 띄웠다.

김제동은 유재석을 데리고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김제동은 유재석을 ‘아버지 같은 형’이라고 소개했다.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조세호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에 나섰다. 스님으로부터 ‘묵언수행’에 실패하면 3000배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조세호는 당황했으나 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스님과 연꽃 만들기를 하던 중 ‘대답자판기’의 본능이 깨어났다. 말을 해도 된다는 스님의 말에 안심하고 입을 연 것. 참선 수행에 대한 소감을 묻자 조세호는 마음이 비워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스님은 마음은 원래 비워지지 않는 것이라며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오직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세호가 “언젠가 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없는 때가 올 텐데 그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묻자 스님은 “말보다 중요한 건 행동이다. 그냥 꾸준히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스님을 믿고 맘 놓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묵언수행을 깬 조세호는 결국 108배를 해야 했다. 스님이 조세호를 속였던 것. 조세호는 이후 소원을 적은 연꽃등을 들고 다시 한번 스님을 만났다. 조세호는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무한도전’의 종영에 대한 물음이었다. 스님은 “나우 앤 히어,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조세호와 ‘무한도전’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주에는 ‘무한도전’ 최종회가 방송된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설악산 등반, 학생들을 만나러 간 하하의 이야기, 양세형의 박나래 할머니집 방문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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