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같이 살래요’ 방송 화면 캡처
‘같이 살래요’ 방송 화면 캡처
배우 한지혜가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질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지난 17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한지혜는 효섭(유동근)의 둘째 딸 유하 역을 맡아 등장했다.

단정한 올림머리, 우아한 메이크업에 단아한 의상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한지혜는 의사의 꿈을 포기한 채 엄격한 시댁의 룰에 따라 전전긍긍하며 딸만을 보고 살아온 유하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극에서 유하는 겉으로는 다 가진 듯 완벽해 보이나 일상은 씁쓸하고 위태로운 인물이다. 결혼 후 5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시아버지를 모시며 시댁의 온갖 잔심부름을 도맡아왔지만 정작 시댁에서 결정한 은수의 강제 유학에는 제대로 반박할 수 없었다.

유하는 시댁 방문을 앞두고 긴장했음에도 은수 앞에서는 애써 밝게 웃고 “엄마가 있으면 지금 사는 집이 아닌 다른 곳도 좋다”고 하는 은수를 꼭 안아주며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 은수를 유학 보낼 수 없다며 성운(황동주)에게 이혼을 요구,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흥미진진한 엔딩을 이끌었다.

이처럼 한지혜는 박유하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대사 톤과 표정 연기로 캐릭터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물론 단아하고 기품 있는 비주얼까지 더해지면서 주말 안방극장 ‘시청률 퀸’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주말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