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살인소설’ 포스터
/사진=영화 ‘살인소설’ 포스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서스펜스 스릴러물 ‘살인소설’이 극장가에 걸린다. 배우 지현우와 오만석이 의문의 소설가와 야망 있는 정치가로 변신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살인소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 김진묵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소설’은 경석(오만석)이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에 닥친 24시간의 위기를 그렸다.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진묵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감독주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김진묵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거짓말의 양대 산맥인 정치가와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두 인물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권력의 속성과 폭력의 되물림에 대해 그렸다”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 한다”고 설명했다.

지현우는 2011년 영화 ‘Mr. 아이돌’ 이후 약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에서 그는 의문의 소설가 김순태 역을 맡았다. 지현우는 “순태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다”며 “지금까지 맡았던 정의로운 인물과는 달랐다. 바르지만 바른 것 같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동안 지현우라는 배우는 로맨스 코미디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송곳’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실제로 만났을 때는 굉장히 성실했다. 또 작품 이해도가 높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만석은 야망 있는 정치인 이경석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는 물론 기존 영화들이 갖고 있는 화법과 달라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과 미팅했을 때 그려가는 그림들을 듣고 나니 새로운 형태의 영화가 나올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현우와 오만석은 뮤지컬 ‘킹키부츠’에 이어 ‘살인소설’에서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지현우는 “오만석은 항상 긴장감을 주는 배우”라며 “정말 옆에 있는 사람처럼 연기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지현우에 대해 “작품을 준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라며 “작품 하는 기간에는 거기에만 몰입해서 관계된 것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는 어리지만 이 성실함을 어떻게 유지하고 가져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며 “배울점이 참 많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영화에서 대선을 앞둔 정치인 염 의원 역을 맡은 김학철은 “후배들과 연기하면서 모처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 같은 영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살인소설’은 오는 4월18일 개봉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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