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존 도우'(연출 반능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6인조 재즈 빅 밴드를 무대에 올리는 시도를 했다. 실제 라이브 재즈 클럽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장면 시연과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의 원작은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이다. 1934년 대공황 이후 뉴욕을 배경으로, 존 도우가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보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이다. 각양각색의 인물이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
어깨 부상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전직 야구 선수이자 평범한 윌러비는 이른바 ‘존 도우 사기극’에 휘말린다. 이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윌러비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는 이날 “작품의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배경은 옛날 미국이지만, 단순한 과거 구현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도 필요한 신념을 말하고, 위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리뷰(미리 보기) 공연을 통해 수정·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들도 좋아하고 공감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HJ컬쳐 한승원 대표는 “위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깨닫는다. 그런 상황에서 존 도우는 엄청난 승리를 한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그를 만나면서 위로를 받았다”면서 “그 감정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스트링, 브라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 16인조 빅 밴드 구성이 눈에 띈다. 넘버(뮤지컬 삽입곡)는 총 22곡인데, 모두 재즈 풍으로 만들었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미국 인들이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우울하고 혼란스러웠던 시절, 스윙 재즈가 힘을 주는 돌파구가 됐다는 글을 본 적 있다. 흥겨운 반면 당시 힘겨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던 미국인들의 감정을 담은 소재라고 생각해 ‘존 도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출중한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이 밴드로 참여했다. 작업하면서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재즈에 맞춰 스윙 댄스를 춘다. 채현원 안무감독은 “빅 밴드가 무대 위에 올라왔고, 스윙 댄스가 어우러질 것 같아서 접근했다. 칼 같은 군무가 아니라 즐기는 힘에 초점을 맞춰서 각자 특기도 살렸다”고 했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재즈에 스윙 댄스,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오는 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이 작품의 원작은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이다. 1934년 대공황 이후 뉴욕을 배경으로, 존 도우가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보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이다. 각양각색의 인물이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
어깨 부상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전직 야구 선수이자 평범한 윌러비는 이른바 ‘존 도우 사기극’에 휘말린다. 이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제작사 HJ컬쳐 한승원 대표는 “위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깨닫는다. 그런 상황에서 존 도우는 엄청난 승리를 한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그를 만나면서 위로를 받았다”면서 “그 감정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재즈에 맞춰 스윙 댄스를 춘다. 채현원 안무감독은 “빅 밴드가 무대 위에 올라왔고, 스윙 댄스가 어우러질 것 같아서 접근했다. 칼 같은 군무가 아니라 즐기는 힘에 초점을 맞춰서 각자 특기도 살렸다”고 했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재즈에 스윙 댄스,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오는 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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