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은 관객을 억지로 놀라게 하지 않는다. 스릴러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잔인한 장면들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잘 짜여진 스토리와 촘촘한 연출, 명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스릴러 영화의 탄생이다.
‘사라진 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사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다. 재벌가 회장인 아내 윤설희(김희애)의 소품 같은 삶을 살며 자존감을 잃어가던 대학 교수 박진한(김강우). 어느 날 그는 숨 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설희의 집착은 심해졌고, 결국 진한은 아내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증거도 남기지 않고, 모두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진한. 그러나 완전범죄를 확신한 그때 경찰로부터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형사 중식(김상경)은 그를 용의자로 몰아세운다. 이후 설희와 관련된 단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심지어 진한은 죽은 설희로부터 문자메시지까지 받게 된다. 이에 진한은 설희가 살아있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사라진 밤’은 기존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대신 국과수 사체보관실이라는 한정된 장소를 이용한다. 그 안에서 사라진 시체를 찾는 숨 막히는 과정과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인물 간의 팽팽한 대립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또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마지막 반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흔적 없이 사라진 아내 윤설희 역의 김희애는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싸인 인물을 매력적으로 연기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김상경과 김강우 역시 쫓고 쫓기는 캐릭터 간의 관계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사라진 밤’은 오늘(7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사라진 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사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다. 재벌가 회장인 아내 윤설희(김희애)의 소품 같은 삶을 살며 자존감을 잃어가던 대학 교수 박진한(김강우). 어느 날 그는 숨 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설희의 집착은 심해졌고, 결국 진한은 아내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증거도 남기지 않고, 모두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진한. 그러나 완전범죄를 확신한 그때 경찰로부터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형사 중식(김상경)은 그를 용의자로 몰아세운다. 이후 설희와 관련된 단서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심지어 진한은 죽은 설희로부터 문자메시지까지 받게 된다. 이에 진한은 설희가 살아있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흔적 없이 사라진 아내 윤설희 역의 김희애는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싸인 인물을 매력적으로 연기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김상경과 김강우 역시 쫓고 쫓기는 캐릭터 간의 관계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사라진 밤’은 오늘(7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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