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인형의 집’ 방송 화면 캡처
KBS2 ‘인형의 집’ 방송 화면 캡처
KBS2 ‘인형의 집’이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지난 27일 방송된 ‘인형의 집’에서는 정체모를 괴한에게 인질로 붙잡혀 협박을 받는 은경혜(왕빛나)와 이를 우연하게 목격하게 된 홍세연(박하나)의 두 번째 만남이 그려졌다.

쇼핑중독에 불안한 부부생활로 인해 위태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경혜는 쇼핑마저 흥미를 잃으며 사는 것이 재미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의미 없는 쇼핑을 이어가던 중 경혜는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스카프를 자신의 가방에 몰래 훔쳤다. 도벽의 순간이 주는 긴장감에 경혜는 희열을 느끼지만, 얼마 가지 않아 모든 순간을 세연이 목격했음을 깨달았다.

경혜는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세연에게 다가와 머리를 가방으로 내리쳤고, 세연은 영문도 모른 채 당해야만 했다. 그때 위너스그룹 비서실 실장 이재준(이은형)이 등장해 경혜가 물건을 훔쳤다는 사실을 덮기 위해 가게에 비치된 모든 물건을 구매한 뒤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다.

세연은 경혜에게 맞아 얼굴에 상처가 났지만 도리어 명품숍 매니저는 “고객이 스카프를 가방에 넣든 뭐가 중요하냐. 돈 주고 다 사지 않았냐. 왜 고객님 심기를 건드리느냐”며 나무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니저는 세연에게 물건 배송까지 지시한 뒤, 확실하게 사과하라고 당부했다.

생일임에도 경혜의 갑질로 인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세연은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선 순간 자신을 위해 생일상을 준비하는 가족들을 보게 됐고, 가족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와 축하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반면 집에서 보내는 경혜의 시간은 쓸쓸했다.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경혜는 늘 부모의 정을 그리워했고, 손녀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은회장은 그저 불쌍히 여길 뿐이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덕분에 마음을 다잡은 세연은 재준이 시킨 대로 상품 배송을 하러 갔다. 세연과 만난 재준은 어제 일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명품 바자회에 경혜가 오니 혹시 마주치더라도 먼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명품숍 직원인 세연은 지시에 따라 명품 바자회 운영을 도왔다. 그러던 중 동생 강희(김지성)가 초청장을 위조해 몰래 바자회에 들어왔음을 발견했다. 세연은 강희를 비상구로 끌고 간 뒤 크게 야단을 치며 “산 것들을 모두 환불하고 오라”고 말했다. 강희는 투덜거리며 나갔고, 그러던 중 비상구의 문이 자동으로 잠기면서 세연은 얼떨결에 비상구 계단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같은 시간 바자회가 열리는 호텔에 오게 된 경혜는 택배직원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오르게 됐다. 택배직원의 정체는 칼을 든 괴한이었다. 인질이 된 경혜는 그의 위협에 따라 사람이 없는 비상구 계단으로 이동하게 됐다. 그곳에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던 세연이 이를 우연하게 목격하게 됐다.

앞서 세연은 피해자임에도 안하무인 경혜로 인해 고객님의 심경을 건드렸다는 억울한 누명과 평가를 받았던 상황이었다. 과연 세연은 칼을 든 괴한 앞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준 경혜를 구하기 위해 나설지 궁금증을 높였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인형의 집’은 전국 기준 14.4%의 시청률로 전날 방송보다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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