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조민기 /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 /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한 명 발생했다. 이번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서라고 밝혔다.

28일 2013년 조민기로부터 음란 카톡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2015년 8월 27일부터 29일 까지 조민기가 자신에게 보냈다고 했다.

제보자는 “조민기가 처음에는 그냥 퇴근을 늦게 하는 거 아니냐, 서울에 가서 한번 보자, 몇 시에 퇴근하냐 이런 식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다가 본인 혼자 스튜디오에서 와인을 먹고 있다며 와인 사진과 스튜디오 사진, 담배 사진을 찍어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술에 취한 것인지 갑자기 ‘남자친구와 잠자리가 잘 맞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며 “제게 ‘OO씨는 키스가 하고 싶어요?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난 스킨십이 좋은 거라 생각 한다’ ‘나는 키스를 하고 싶기도 하고 애무를 하고 싶기도 하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제보자는 조민기가 자신의 신체 사진까지 보냈다고 설명했다. 상반신 나체 사진 뿐만 아니라 팬티만 입고 있는 사진과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뒤늦게 해당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조민기의 지인과 내 지인들이 겹친다. 사실 다른 지인분들과는 전혀 문제없이 잘 지낸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었다”며 “제가 여자이고 혹시 이런 지인들 사이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되는 일이 일어날까봐 제가 희롱 당했다는 사실을 남기려고 모든 대화를 백업해 둔 거다. 그리고 보도를 통해 조민기의 나쁜 행동이 드러나는 것을 보며 지금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백업 대화와 사진들이 차후 경찰 조사에 필요하다면 모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7일 조민기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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