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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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했다.

26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연희단거리가 연출한 연극 ‘쓰레기들’ 무대에 올랐다는 전직단원 A씨가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오달수는 4기 선배였다. 잠시 이야기하자고 해서 따라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라면서 오달수가 여관으로 데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했다. 이어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다. 소리를 질렀는데 눈도 깜짝 안 하더라. 그 차분한 표정 있지 않나. 따라갔기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닌가, 자존감이 추락했다. 내 몸 속에 알맹이가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내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A 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료가 이야기했다. ‘나도 그런 일이 있다’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침묵하는 건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2월 15일, 19일 온라인에 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오며 성추문 논란이 일었다. 이후 오늘(26일)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봤으나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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