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율, 조재현 성추행 폭로 “갑자기 쏟아진 관심 예상 못해”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최율 인스타그램

배우 조재현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최율이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최율은 26일 인스타그램에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글을 올린 후)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갈까 두려웠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냐. 그래서 글을 삭제한 거”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겠냐.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뿐”이라고 덧붙였다.

최율은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제게 보낸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봤다.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린다”고 했다.

최율은 지난 23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하며 배우 조재현의 포털사이트 인물 정보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조재현은“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