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사실이다, 아니다, 딱 부러지게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채 이틀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의혹을 더 키우고 있는 배우 오모씨 이야기다.
지난 15일 한 누리꾼은 성 범죄 파문을 일으킨 이윤택 연출가 관련 기사에 ““1990년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누리꾼은 “현재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배우”라고 덧붙였다.
최근 또 다른 누리꾼도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는 댓글을 올렸다.
‘연희단거리패 소속’ ‘코믹연기’ ‘조연배우’ 등을 단서로 네티즌들은 오씨를 지목했다. 오씨가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인지라 이 사건은 SNS와 각종 인터넷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씨와 소속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두 피해자의 증언 외엔 다른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는 ‘의혹’이지 ‘사실’은 아니다. 만약 오씨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 억울하다면 당당하게 신속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오씨는 이틀째 묵묵부답이다. 이런 오씨의 태도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혹이 기정사실로 바뀌고 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오씨는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으며 개봉 예정인 영화만 두 편 이상이다. 오는 3월 방송예정인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여러 작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인 만큼 오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면을 피할 수 없다. 그의 침묵에 영화와 드라마 제작진은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모두가 오씨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 배우 조민기 등이 잇달아 추악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돼 문화예술계 전체가 시끌벅적하다. 다들 처음에는 부인하거나 일부만 시인하다가 분노한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미투(Me Too)’ 증언이 잇따르면서 나중에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부인하거나 입을 다문다고 해서 있었던 일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오씨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신속하고도 분명한 해명을 기대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지난 15일 한 누리꾼은 성 범죄 파문을 일으킨 이윤택 연출가 관련 기사에 ““1990년 부산 ㄱ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누리꾼은 “현재 코믹 연기를 하는 유명한 조연 배우”라고 덧붙였다.
최근 또 다른 누리꾼도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19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소극장 자리를 비웠을 때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고 함부로 휘저었다”는 댓글을 올렸다.
‘연희단거리패 소속’ ‘코믹연기’ ‘조연배우’ 등을 단서로 네티즌들은 오씨를 지목했다. 오씨가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인지라 이 사건은 SNS와 각종 인터넷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씨와 소속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두 피해자의 증언 외엔 다른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는 ‘의혹’이지 ‘사실’은 아니다. 만약 오씨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 억울하다면 당당하게 신속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오씨는 이틀째 묵묵부답이다. 이런 오씨의 태도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혹이 기정사실로 바뀌고 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오씨는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으며 개봉 예정인 영화만 두 편 이상이다. 오는 3월 방송예정인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여러 작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인 만큼 오씨는 자신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면을 피할 수 없다. 그의 침묵에 영화와 드라마 제작진은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모두가 오씨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 배우 조민기 등이 잇달아 추악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돼 문화예술계 전체가 시끌벅적하다. 다들 처음에는 부인하거나 일부만 시인하다가 분노한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미투(Me Too)’ 증언이 잇따르면서 나중에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부인하거나 입을 다문다고 해서 있었던 일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오씨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신속하고도 분명한 해명을 기대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