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 사진=홍선주 페이스북 캡처
/ 사진=홍선주 페이스북 캡처
/ 사진=홍선주 페이스북 캡처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 겸 연극 배우인 홍선주가 미투 운동에 합류했다.

홍선주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JTBC 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라며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김소희 대표에게 전면으로 나서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이윤택 연출가를 폭로하는 또 다른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홍선주 본인으로 밝혀진 이 피해자는 이날 자신도 이 연출가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안마라는 명목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고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성폭행 대상이 될 후배들을 선택하고 안마를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직후 김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이 크지만 ‘뉴스룸’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나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에 정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또 “인터뷰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선주는 익명으로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이기에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2015년 8월 암투병 끝에 숨진 고(故) 이윤주 배우를 그리워하며 “처음으로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