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사고로 얻은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탓에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해맑고 쾌활한 인물은 원진아(하문수 역)의 직장 동료인 건축사무소 웹디자이너 소미였다. 신인 배우 박규영이 맡았다. 통통 튀었고, 때론 앙큼한 짓을 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2016년 웹드라마 ‘여자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로 데뷔한 박규영은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단순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워서 사진과 영상에 관심을 가졌고, 2015년에는 한 잡지의 표지 모델로 나섰다. 그 인연으로 3년째 몸담고 있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JYP에서 표지를 보고 박규영에게 연락했다.
화사한 한복을 차려입은 박규영이 설을 앞두고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로 찾아왔다. 그는 “설날에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간다. 오랜만에 가족들도 보고 친구들도 만난다”며 설렌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은 웹드라마와 단막극에 짧게 등장했지만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참여한 첫 작품이어서 애착이 크다고 한다.
“시놉시스에도 소개된 인물이고, 극 중 이름을 갖고 합류해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마무리한 첫 드라마여서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에요.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약 5개월 동안 부산에서 촬영했다.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과도 끈끈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박규영은 “오랜 기간 하나의 역할로 연기한 첫 드라마여서 제작진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도 새로웠다”고 했다.
박규영은 극에서 주로 원진아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원진아 언니와 교류하는 장면이 많아서 가장 편해졌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좋은 친구를 얻은 느낌입니다. 이준호 선배의 순간 집중력에도 감탄했어요. 현장에서는 정말 강두라는 인물처럼 보였어요. 선배님들이 모두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도 훗날 후배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연기지만, 욕심은 점점 더 커진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작품이 흘러가는 상황과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순간에 달라진 삶이 낯설 법도 한데, 박규영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걸 열심히 하려는 성격이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일상이 크게 달라지거나 주변이 변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일과에 촬영과 오디션을 보는 건 생겼지만요. 지난해를 돌아보니 열심히 일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죠.(웃음) 친구들은 신기해해요. 같이 공부하면서 치킨 먹던 애가 갑자기 TV에 나오니까요. 하하.”
연기로는 ‘신생아 단계’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박규영은 “‘이 어려운 걸 왜 하려고 했지?’라는 후회보다 연기가 재미있고 욕심과 호기심이 생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발음과 발성도 연습할 것”이라고 했다.
“촬영장에서 연기를 했는데 결과물로 TV에 나오는 걸 보면 재미있어요. 선배님들이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칭찬해주시면 기분 좋고, 뿌듯하기도 하고요.(웃음)”
시청자들을 단숨에 압도하는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서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의 김남주를 꼽았다.
“‘미스티’는 압도돼 챙겨보고 있어요. 김남주 선배님의 강렬한 연기에 감탄하죠. 카리스마가 대단한 것 같아요. ‘언젠가는 저 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라며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보고요. 저에게도 저렇게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차기작은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로 정했다. 박규영은 “지은 역을 맡았다. 직장인의 애환을 엮은 작품이어서 ‘그냥 사랑하는 사이’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서 이뤄나가는 편은 아니에요. 늘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부끄럽지 않게 보여주자는 마음이죠. 지난해에는 감사하게도 조금씩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어요. 올해도 더 자주 그런 기회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상냥하고 차분하게, 무엇보다 행복하게 주어진 모든 일을 할 거예요.(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2016년 웹드라마 ‘여자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로 데뷔한 박규영은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단순히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로워서 사진과 영상에 관심을 가졌고, 2015년에는 한 잡지의 표지 모델로 나섰다. 그 인연으로 3년째 몸담고 있는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JYP에서 표지를 보고 박규영에게 연락했다.
화사한 한복을 차려입은 박규영이 설을 앞두고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로 찾아왔다. 그는 “설날에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간다. 오랜만에 가족들도 보고 친구들도 만난다”며 설렌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은 웹드라마와 단막극에 짧게 등장했지만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참여한 첫 작품이어서 애착이 크다고 한다.
“시놉시스에도 소개된 인물이고, 극 중 이름을 갖고 합류해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마무리한 첫 드라마여서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에요.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약 5개월 동안 부산에서 촬영했다.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과도 끈끈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박규영은 “오랜 기간 하나의 역할로 연기한 첫 드라마여서 제작진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도 새로웠다”고 했다.
“원진아 언니와 교류하는 장면이 많아서 가장 편해졌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좋은 친구를 얻은 느낌입니다. 이준호 선배의 순간 집중력에도 감탄했어요. 현장에서는 정말 강두라는 인물처럼 보였어요. 선배님들이 모두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도 훗날 후배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연기지만, 욕심은 점점 더 커진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작품이 흘러가는 상황과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순간에 달라진 삶이 낯설 법도 한데, 박규영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걸 열심히 하려는 성격이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일상이 크게 달라지거나 주변이 변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일과에 촬영과 오디션을 보는 건 생겼지만요. 지난해를 돌아보니 열심히 일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죠.(웃음) 친구들은 신기해해요. 같이 공부하면서 치킨 먹던 애가 갑자기 TV에 나오니까요. 하하.”
연기로는 ‘신생아 단계’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박규영은 “‘이 어려운 걸 왜 하려고 했지?’라는 후회보다 연기가 재미있고 욕심과 호기심이 생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발음과 발성도 연습할 것”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을 단숨에 압도하는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서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의 김남주를 꼽았다.
“‘미스티’는 압도돼 챙겨보고 있어요. 김남주 선배님의 강렬한 연기에 감탄하죠. 카리스마가 대단한 것 같아요. ‘언젠가는 저 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라며 기분 좋은 상상도 해보고요. 저에게도 저렇게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차기작은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로 정했다. 박규영은 “지은 역을 맡았다. 직장인의 애환을 엮은 작품이어서 ‘그냥 사랑하는 사이’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서 이뤄나가는 편은 아니에요. 늘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부끄럽지 않게 보여주자는 마음이죠. 지난해에는 감사하게도 조금씩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어요. 올해도 더 자주 그런 기회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상냥하고 차분하게, 무엇보다 행복하게 주어진 모든 일을 할 거예요.(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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