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이혜영 / 사진제공=tvN ‘마더’
이혜영 / 사진제공=tvN ‘마더’
배우 이혜영이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를 통해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회 엔딩에서는 단 3분 동안 표정과 눈빛만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마더’ 제작진은 11일 이혜영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혜영은 극 중 수진(이보영), 이진(전혜진), 현진(고보결) 등 세 딸을 홀로 키운 관록의 대배우 영신 역을 맡았다. 이혜영은 오로지 표정과 눈빛만으로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이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장악해 화제몰이 중이다.

이혜영은 그러나 “모성애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가와 연출가를 믿었고 상대배우들을 존경한다. 또한 모든 스태프들이 사랑스럽고 그들의 수고에 감사한다. 아마도 이러한 점이 차영신을 연기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현장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후배 연기자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이혜영은 ‘마더’의 모든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하고 있었다. “차영신은 아마도 수진이가 차영신의 방식대로 키워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라며 영신이 수진을 입양했을 때의 심정을 예측했다. 이어 “‘육신의 어미인 홍희(남기애)의 슬픔’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수진은 학대 받는 아이 혜나(허율)로부터 ‘똑같은 슬픔’을 발견하고 그 슬픔을 대물림 하는 것 같은 비극이 느껴진다”고 말해 극중 수진이 혜나를 유괴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이해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없어도 ‘엄마 역할’만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있고 그래서 아이가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자궁을 물려준 엄마, 즉 슬픔을 유산으로 주신 엄마 따위는 없어도 될 것 같지만. 어디 인간이 그런가”라며 낳은 정과 기른 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혜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영신에 대해 “이제 더 이상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결코 인간은 소유되어지는 것이 아님을 수진을 통해 깨닫게 되고 닥쳐올 죽음 앞에서 결연한 ‘마주서기’를 지금 하고 있다”라며 영신이 용감하고 강인한 어머니임을 밝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끝으로 이혜영은 “’마더’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끝까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존재만으로 독보적인 ‘영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더불어 이혜영은 “내용 중 ’자궁’이라는 표현은 낳은 정과 기른 정의 구분을 위해 은유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부디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마더’ 6회에서는 극중 영신이 수진에게 아이가 있음은 물론 수진이 홍희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돼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마더’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요일 오후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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