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라디오 로맨스’ 김소현, 윤두준 스틸 / 사진제공=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KBS2 ‘라디오 로맨스’ 김소현, 윤두준 스틸 / 사진제공=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가 첫 주 방송부터 주연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윤두준은 지상파 첫 주연작에서 연기력을 폭발시켰고 김소현은 스무 살이 된 후 처음 도전하는 성인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윤두준과 김소현은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라디오 로맨스’에서 각각 톱스타 배우 지수호와 라디오 보조작가 송그림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은 지수호와 그를 라디오 DJ로 섭외한 보조작가 송그림이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부스 안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 2회에서는 지수호와 송그림의 인연과 악연이 공개됐다. 송그림은 지수호를 라디오 DJ로 섭외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지수호는 그런 송그림을 무시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송그림에 은근히 신경을 썼다. 2회 엔딩에서 지수호는 메인 작가에게 무시 당하고 있는 송그림 앞에 홀연 나타나 “라디오 하겠다”고 선언하며 그의 팔을 낚아챘다.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데는 윤두준과 김소현의 힘 있는 연기력이 한몫했다. 윤두준은 그룹 하이라이트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며 ‘원조 연기돌’로 자리 잡았다. ‘라디오 로맨스’는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가 선보이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윤두준은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라디오 로맨스’에서 까칠하고 냉소적인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신까지 시도했다.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는 외로운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순탄하지 않은 가정사도 드러나며 감정 연기의 폭이 넓고 깊어졌다. 윤두준은 습관적으로 미소를 띠고 있지만 속은 곪아있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초반부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2008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김소현은 그간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과 존재감을 뽐내왔다. 성인이 된 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인 ‘라디오 로맨스’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들이 담겼다. 소맥(소주+맥주)을 능숙하게 제조하는 것은 물론 벌컥벌컥 술도 마신다. 아역 이미지로만 익숙했던 터라 성인으로서 보여주는 연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술에 취한 미누(유권)를 부축하다가 지수호의 오해를 사 어이없어하는 장면이나,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지수호의 집에서 눈을 뜨는 장면 역시 김소현이 성인이 됐기에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었다.

윤두준과 김소현은 한계를 뛰어 넘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두 사람의 케미는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의 로맨스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라디오 로맨스’는 1, 2회 방송에서 각각 5.5%와 5.2%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둘의 케미가 빛을 발하며 드라마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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