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전인권이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적은 ‘한 줄’이 분당 최고 시청률 10.4%을 기록했다.

이승기·이상윤·육성재·양세형은 지난 14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 사부 전인권과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하산에 앞서 멤버들은 전인권과 하루를 보내며 깨달은 ‘한 줄’을 적었다.

양세형은 ‘나는 괴짜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진짜다’라는 말을 남겼다. 육성재는 “자기의 길을 묵묵히 가면 언젠간 내 순서가 온다”고 말한 전인권의 말을 되뇌며 ‘내가 가는 길을 의심하지 말자’는 ‘한 줄’을 남겼다.

멤버들의 깨달음을 들은 전인권은 자신의 노래 ‘사랑의 승리’의 가사 중 한 소절을 ‘한 줄’로 읊었다.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 것’이라는 전인권의 가르침을 요약한 ‘한 줄’이 공개된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이승기는 “모든 걸 총망라한 한 줄이 떠올랐다”며 “전인권 사부님과의 하룻밤은 감동의 누룽지 탕이었다”고 예능식으로 방송을 마무리를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처럼 감동적인 ‘한 줄’을 남긴 이승기·이상윤·육성재·양세형은 전인권과 유쾌한 일상을 보내기도 했다. 전인권의 생활방식대로 하루 종일 누룽지만 먹은 4인방은 배고픔을 토로하다 전인권이 잠든 사이 야식을 즐겼다. 이승기가 준비한 취사도구로 떡볶이·만두·라면·찐빵을 만들어 먹은 이들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육성재는 남다른 먹방으로 ‘먹성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집사부일체’의 이세영PD는 “방에서 나오는 네 사람의 모습을 본 순간 ‘정말 배고팠구나’, ‘배고픔이라는 본능은 아무것도 이길 수 없구나’ 싶었다”며 “마치 수련회에서 선생님 몰래 밤에 야반도주하는 남학생들을 보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야식을 먹고 늦게 잠자리에 든 네 사람은 “새벽 4시에 일어난다”는 전인권의 말에 알람을 맞추고 겨우 눈을 떴다. 그러나 정작 4시에 일어난다던 사부 전인권은 6시 반이 돼 기상했다.

허둥지둥 일어난 전인권은 눈을 뜨자마자 달달한 허니 파우더로 아침을 먹고 비트 기계를 켰다. 그는 30년 동안 매일 아침 기본기 연습을 해왔다. 비트에 맞춰 강약 리듬을 손에 익힌 그는 마당에 나가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전인권 선배님은 그냥 느낌대로 막 부르는 줄 알았다”고 말한 이승기는 전인권의 부단한 노력을 보고 감탄했다. 전인권은 음악을 위해 쏟는 시간과 달리 세안과 양치는 1분 만에 끝내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권은 멤버들이 준비한 밥으로 아침을 먹던 중 “두 곡하고 기절해버릴까 한 적도 있다”며 긴장하는 콤플렉스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육성재가 “노래 시작하고 7년이 다 되어가는데 목소리에 변화가 많다. 근데 7년 전 내 목소리를 좋아했던 사람, 2년 전 내 목소리를 좋아했던 사람이 지금의 나, 앞으로 변화할 날 좋아해 줄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자 전인권은 “그걸 다 가지려고 하면 피곤한 거다. 자기 것을 충분히 하고 있으면 자기 순서가 꼭 오게 돼 있다”고 진솔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전인권은 연습을 위해 자신의 합주실을 찾은 전인권 밴드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승기의 부탁에 즉석에서 ‘사랑의 후에’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이상윤은 “노래를 부르니 더 커 보인다”며 감탄했다.

전인권이 ‘제발’을 담담하게 부르자 이상윤과 육성재는 눈물을 쏟았다. 육성재는 “벅차서 울었다. 감히 이걸 몇 번을 불러봐야 이런 느낌이 날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부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까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저한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보인 이유를 말했다.

이처럼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한 ‘집사부일체’는 20세부터 49세까지의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청률에서 5.7%를 기록했다. 이는 4.7%를 기록한 KBS2 ‘해피선데이’와 2.7%인 MBC ‘오지의 마법사’를 누르고 3주 연속 지상파, 케이블, 종편 전 채널 동 시간대 프로그램 1위에 등극한 수치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