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록(왼쪽부터)이진욱, 고현정, 봉태규, 정은채, 한은정, 박기웅, 윤종훈, 오대환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SBS 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이승현 기자lsh87@
배우 고현정과 이진욱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홀에서 열린 ‘리턴’ 제작발표회에는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정은채, 한은정, 윤종훈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이진욱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앞서 이진욱은 2016년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성추문 논란에 휩싸여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약 1년 반 만에 ‘리턴’으로 복귀하게 된 것. 그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먼저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은 ‘리턴’으로 심기일전 했다. 극 중 강력 형사 독고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하기도 하다. 극 중 캐릭터와 함께하는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는 촬영장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고현정도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변호사 역은 처음이다. 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면서 “이번 작품 작가가 신인인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서로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고현정과 이진욱은 2016년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이후 함께 출연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이진욱은 “함께 연기하면서 선배에게 감탄을 많이 했다.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드라마에서도 저에게 또 다른 영감을 주고 있다. 많이 배우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리턴’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현정은 “이진욱은 연기를 할 때도, 대화할 때도 담백하고 간결하다. 쓸 데 없는 연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번 촬영 현장에서도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그런 점이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리턴’에는 두 배우 말고도 많은 배우들이 중요한 키 역할을 펼칠 예정이다.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윤종훈이 ‘악역 4인방’을 맡았다. 이 4명의 인물은 잘나가는 교수, 대기업 대표, 의사 등의 직업을 가졌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폭주한다. 정은채는 경력 단절의 ‘장롱 면허’ 변호사 금나라 역을 맡았다. 극 중 남편 박기웅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변호사이자 엄마 역할인데 엄마 역을 처음 하는 거라 고민이 많다”면서 “갈수록 감정이 짓눌릴 것 같은데 노력해서 잘 풀어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한은정은 극 중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피해자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리턴’은 법정물이라는 큰 틀 안에 스릴러 장르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특히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오는 17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