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여서 정서와 감정은 비슷할 겁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안나 카레니나’의 프레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알리나는 “러시아 작품이어서 한국 관객들에게 낯선 장면도 있겠지만, 극의 내용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의 삶을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룬다. 러시아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지 15년이 된 정선아도 “러시아 작품은 처음”이라며 “무대 디자인이 무척 아름답고, 조명과 의상, 음악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극중 안나 역을 맡은 그는 “어느 나라나 비슷한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다만 사랑을 할 때, 한국 여성이 얌전한 느낌이라면 러시아 여성은 적극적이고 불같다. 알리나 체비크를 보면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나 카레니나’를 보면 러시아 사람들이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아 외에도 배우 옥주현 이지훈 서범석 황성현 지혜근 이창용 박유겸 박송권 이소유 손종범 강혜정 김순영 등이 출연한다. 공연을 앞두고 건강 상태 조절을 위해 이날 프레스콜에 불참한 옥주현을 제외하고 정선아, 이지훈, 민우혁, 이창용, 서범석, 박유겸, 최수형, 이지혜, 강지혜 등은 약 1시간 동안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무대는 넘버(뮤지컬 삽입곡)와 상황에 따라 현란하게 바뀌었고, 역할에 몰입한 배우들은 기량을 뽐냈다. 지난 11일 프리뷰(미리 보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선아는 특유의 힘 있는 음색으로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해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로 실력을 인정받은 민우혁 역시 묵직한 목소리로 차분하고 세련된 모습의 브론스키를 표현했다. 그는 “세계가 주목할 작품이 탄생했다. ‘안나 카레니나’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아는 “이 작품은 여성에 국한되지 않고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사랑, 행복, 미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안나가 마지막 장면에 열차에 뛰어드는데, 굉장히 집중해서 연기한다. 관객들이 여운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더불어 자신만의 사랑, 행복, 죽음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안나 카레니나’의 프레스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알리나는 “러시아 작품이어서 한국 관객들에게 낯선 장면도 있겠지만, 극의 내용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의 삶을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룬다. 러시아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지 15년이 된 정선아도 “러시아 작품은 처음”이라며 “무대 디자인이 무척 아름답고, 조명과 의상, 음악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정선아 외에도 배우 옥주현 이지훈 서범석 황성현 지혜근 이창용 박유겸 박송권 이소유 손종범 강혜정 김순영 등이 출연한다. 공연을 앞두고 건강 상태 조절을 위해 이날 프레스콜에 불참한 옥주현을 제외하고 정선아, 이지훈, 민우혁, 이창용, 서범석, 박유겸, 최수형, 이지혜, 강지혜 등은 약 1시간 동안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무대는 넘버(뮤지컬 삽입곡)와 상황에 따라 현란하게 바뀌었고, 역할에 몰입한 배우들은 기량을 뽐냈다. 지난 11일 프리뷰(미리 보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선아는 특유의 힘 있는 음색으로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정선아는 “이 작품은 여성에 국한되지 않고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사랑, 행복, 미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안나가 마지막 장면에 열차에 뛰어드는데, 굉장히 집중해서 연기한다. 관객들이 여운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더불어 자신만의 사랑, 행복, 죽음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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