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뮤지션들의, 뮤지션들에 의한 본격 ‘앞·뒷담화 방송’이었던 tvN 예능 프로그램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은 출연 뮤지션들의 화수분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예능이었다.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무대 밖 태양의 모습부터 친남매 같은 태양과 씨엘의 사이, 정작 오혁은 안 불렀지만 오혁의 친구들 ‘검은 사제들’·산다라박과 함께 연말 파티를 즐길 정도로 친화력 좋은 씨엘의 매력,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오혁과 밴드 혁오 멤버들 간의 에피소드 등 ‘이중생활’에는 매회 ‘킬링 파트’가 있었다.
‘이중생활’의 재미를 더해준 것은 단연 뮤지션들로 구성된 스튜디오 MC 군단이었다. 정형돈, 데프콘, 유세윤 등 음악 활동을 병행 중인 개그맨들로 구성된 MC 군단은 때로는 뮤지션의 시각으로, 때로는 일반인의 시각으로 ‘그 녀석’들을 지켜보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정형돈은 39kg이라는 산다라박의 몸무게를 듣고 “내 하반신보다 가볍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고, 현재까지 ‘이중생활’의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는 ‘산다라박 39kg’가 떠 있을 정도다. 중후반부에 쿠시 대신 투입된 산다라박도 MC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동료들에 대한 ‘앞·뒷담화’를 불사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태양, 씨엘, 오혁의 매력 발산은 지난 11일 방영된 마지막회에서도 이어졌다. 홀로 미국에서 뮤지션으로서의 2막을 열었던 씨엘은 아직 자신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를 했다. 태양의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가졌던 빅뱅의 콘서트 ‘라스트 댄스’의 장면도 비춰졌다. 10년 동안 빅뱅 콘서트에 다녀왔다는 산다라박은 “예전에 한 선배가 태양의 단점은 ‘완벽하다는 것’이라고 했을 정도”라고 밝히며 태양의 역량을 칭찬했다.
오혁은 집에서 정형돈, 유세윤, 데프콘과 신년 파티를 가졌다. 이들은 오혁에게 집들이 선물로 가훈을 써주겠다며 ‘오졌다리 오혁다리”말 같지도 않은 말 하는 너보다 말없는 오혁이 낫다’ 등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혁은 예의 수줍은 미소로 “집에 형돈이 형 사진을 걸어둘 예정”이라고 말한 후 전 세계에서 40개 밖에 없다는 ‘다다이즘’ 모자를 선물했다.
세 뮤지션은 함께 모여 강릉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때도 현실 남매를 보는 것처럼 투닥대는 태양과 씨엘이 웃음을 줬다. 태양이 “손물레가 아니라 자동물레로 (도자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자 씨엘은 “아까는 무슨 뚝심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요”라고 한 마디했고, 오혁은 “아니야. 방파제 같은 사람이라고 했어”라고 거들었다. 이에 태양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는거지”라고 작아지는 목소리로 대답하다 씨엘에게 “넌 너무 성난 파도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도자기를 다 만든 후 세 사람은 ‘이중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 마지막 회를 촬영하며 아쉬운 점들을 털어놨다. 태양은 “이렇게 세 사람이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니 아쉽다”라고 말했고, 씨엘은 “방송을 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혁은 “예능이란 것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보고있던 스튜디오 MC들은 “(오혁) 예능 또 하겠네 또 하겠어”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이중생활’의 후속은 ‘인생술집’이다. 매주 목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되고 있던 ‘인생술집’이 오는 18일부터 ‘이중생활’이 방송되던 시간인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무대 밖 태양의 모습부터 친남매 같은 태양과 씨엘의 사이, 정작 오혁은 안 불렀지만 오혁의 친구들 ‘검은 사제들’·산다라박과 함께 연말 파티를 즐길 정도로 친화력 좋은 씨엘의 매력,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오혁과 밴드 혁오 멤버들 간의 에피소드 등 ‘이중생활’에는 매회 ‘킬링 파트’가 있었다.
‘이중생활’의 재미를 더해준 것은 단연 뮤지션들로 구성된 스튜디오 MC 군단이었다. 정형돈, 데프콘, 유세윤 등 음악 활동을 병행 중인 개그맨들로 구성된 MC 군단은 때로는 뮤지션의 시각으로, 때로는 일반인의 시각으로 ‘그 녀석’들을 지켜보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정형돈은 39kg이라는 산다라박의 몸무게를 듣고 “내 하반신보다 가볍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고, 현재까지 ‘이중생활’의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는 ‘산다라박 39kg’가 떠 있을 정도다. 중후반부에 쿠시 대신 투입된 산다라박도 MC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동료들에 대한 ‘앞·뒷담화’를 불사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태양, 씨엘, 오혁의 매력 발산은 지난 11일 방영된 마지막회에서도 이어졌다. 홀로 미국에서 뮤지션으로서의 2막을 열었던 씨엘은 아직 자신을 잘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를 했다. 태양의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가졌던 빅뱅의 콘서트 ‘라스트 댄스’의 장면도 비춰졌다. 10년 동안 빅뱅 콘서트에 다녀왔다는 산다라박은 “예전에 한 선배가 태양의 단점은 ‘완벽하다는 것’이라고 했을 정도”라고 밝히며 태양의 역량을 칭찬했다.
오혁은 집에서 정형돈, 유세윤, 데프콘과 신년 파티를 가졌다. 이들은 오혁에게 집들이 선물로 가훈을 써주겠다며 ‘오졌다리 오혁다리”말 같지도 않은 말 하는 너보다 말없는 오혁이 낫다’ 등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혁은 예의 수줍은 미소로 “집에 형돈이 형 사진을 걸어둘 예정”이라고 말한 후 전 세계에서 40개 밖에 없다는 ‘다다이즘’ 모자를 선물했다.
세 뮤지션은 함께 모여 강릉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때도 현실 남매를 보는 것처럼 투닥대는 태양과 씨엘이 웃음을 줬다. 태양이 “손물레가 아니라 자동물레로 (도자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자 씨엘은 “아까는 무슨 뚝심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요”라고 한 마디했고, 오혁은 “아니야. 방파제 같은 사람이라고 했어”라고 거들었다. 이에 태양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는거지”라고 작아지는 목소리로 대답하다 씨엘에게 “넌 너무 성난 파도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도자기를 다 만든 후 세 사람은 ‘이중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 마지막 회를 촬영하며 아쉬운 점들을 털어놨다. 태양은 “이렇게 세 사람이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니 아쉽다”라고 말했고, 씨엘은 “방송을 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혁은 “예능이란 것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보고있던 스튜디오 MC들은 “(오혁) 예능 또 하겠네 또 하겠어”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이중생활’의 후속은 ‘인생술집’이다. 매주 목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되고 있던 ‘인생술집’이 오는 18일부터 ‘이중생활’이 방송되던 시간인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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