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흑기사’ 신세경이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녹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흑기사’ (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11회에서는 정해라(신세경)가 샤론(서지혜)의 얕은 수에 놀아나지 않고 오히려 수호(김래원)를 위해 품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해라는 전생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샤론이 구체적으로 어떤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지 못해도 불길한 예감을 받았다. 하지만 수호가 펼치는 도시재생 사업에 꼭 필요한 퍼즐이 샤론이 소유의 땅이었기 때문에 그의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겠다는 이상한 요구를 수용했다. 해라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수호를 향한 진정한 사랑과 굳건한 믿음의 힘을 알기 때문이었다.
해라의 배려로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오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는 샤론은 발 들인 첫 날부터 해라에게 심부름을 시키려 했다. “물을 떠달라”는 샤론의 요구에 해라는 황당해하며 주방으로 안내한 후 “여기는 수호네 민박이 아니다”라고 센스 있게 응수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해라가 샤론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대승적으로 호의를 베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다.
이처럼 해라와 수호의 사랑은 샤론의 엇나간 방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또한 수호가 해라에게 위로를 받기 시작했고 급기야 청혼까지 해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이때 신세경은 어설픈 수작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멜로 연기뿐 아니라 회사를 가거나 가족을 대하는 등 일상적인 연기를 흥미롭게 소화하고 있어 연기 스펙트럼이 한층 더 넓어졌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신세경이 출연하는 ‘흑기사’는 11일 오후 10시 12회를 내보낸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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