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에 등장한 네 명의 야망꾼들이 ‘2018년 예능 유망주’에 등극했다. 그 중 서지석과 최제우는 각각 집착과 명리학을 탑재한 근성 있는 야망꾼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온라인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내 꽃길은 내가 깐다’ 특집으로 서지석 김지민 최제우(전 최창민) 김일중이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와 개인기를 선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6.4%, 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지석은 ‘질척 끝판왕’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며 4MC를 비롯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그에게는 ‘질척거림’으로 기회를 얻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근성이 엿보였다.
서지석은 초반 본인은 ‘질척거림’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질척부심’까지 드러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그는 ‘우리동네 예체능’의 재입성 계기를 밝히는 과정에서 촬영장을 다시 찾아가거나 제작진에게 끊임없이 연락했다는 얘기와 함께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자리를 수차례 문을 두드려 얻어낸 얘기를 하면서는 자신의 질척거림을 웃으며 부인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BTS) 전문MC를 꿈꾸는 김일중이 ‘질척거림’에 머뭇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곤 “질척거리는 건 좋은 거에요”라며 질척부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쿨내 진동하는 그의 태도도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큰 인기를 얻은 ‘이름 없는 여자’에서의 발연기 논란이 자신의 과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인정함과 동시에 친구 김지석과 서로 달라진 위치로 인해 자신의 연관검색어가 스틸을 당하는 상황을 얘기하면서 “(잘 돼서) 저녁과 술을 사고 싶다”고 말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하이틴 스타였던 최제우는 출연 그 자체로 모두를 반갑게 했다. 변치 않는 외모는 모두를 놀라게 했고 남다른 근성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데뷔 20년 만에 첫 토크쇼인 만큼 공백 기간동안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얘기했다. 과거 소속사 문제로 생긴 금전적인 문제를 자신이 책임지기 위해 일용직 근로를 했고 최근엔 명리학을 배우기 위해 택배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얘기가 뒤따랐다.
그는 자신이 배운 명리학을 이용해 자신을 제외한 게스트의 신년운세를 개인기로 준비해왔다. 프리 아나운서계 넘버쓰리를 꿈꾸는 김일중에겐 ‘경쟁자가 있다’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서지석의 남다른 ‘승부욕’을 짚어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런가하면 오랜만에 추는 ‘짱’ 댄스를 선보인 그는 시종일관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지민 역시 ‘뼈그우먼’ 다운 활약을 펼쳤다. 초반 전현무, 조우종 등과 관련된 열애설을 언급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드러낸 그녀는 ‘둘리 엄마’ 성대모사라는 전무후무한 개인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야망이 활활 불타오른 김일중 역시 방탄소년단을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내면서 화려한 칼군무가 포인트인 ‘불타오르네’ 무대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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