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드라마 ‘사자’ 포스터/사진=빅토리콘텐츠,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드라마 ‘사자’ 포스터/사진=빅토리콘텐츠,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극본 김제영, 연출 장태유)가 베일을 벗었다.

‘사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 되어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 추리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을 만들어낸 장태유 PD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대구 서문시장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장 PD는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사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드라마를 4년 만에 연출하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며 “2018년을 화려하게 빛내줄 드라마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인2역을 한 드라마는 많이 있었고 혼자서 다중인격을 연기한 드라마도 있었는데 혼자서 서로 다른 4명을 연기하는 건 처음일 것 같다”며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드라마가 미스터리한 SF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데 최대한 감성적인 코드를 담을 예정”라고 설명했다.

박해진은 극 중 강일훈, 첸, 동진, 미카엘 등의 네 가지 역할을 맡는다. 그는 “혼자 연기하는 것은 아니고 나와 똑같이 연기해줄 친구가 있다. 이미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훈은 가장 인간스러운 캐릭터, 첸은 동물스러운 모습, 동진은 냉철하고 차갑고 굉장히 냉소적인 캐릭터, 미카엘은 예술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또 “너무 많은 변화를 주기보다 내 안에서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변화로 최대한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나는 ‘사자’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강력계 형사 여린 역을 맡은 나나는 박해진과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나나는 “긴장도 많이 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된다. 이번 드라마로 좋은 사람도 얻고 좋은 반응도 얻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액션도 꽤 나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하고 싶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좀 더 강한 여자의 모습을 이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너무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좋아했다.

곽시양은 나나를 짝사랑하는 강력계 형사 최진수 역을 맡았다. “나나와 호흡이 좋다”는 그는 “짝사랑이 멋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을 혼자서 가져가지 않느냐”며 “표현하지 못하면 외롭고 힘들겠지만 힘들 때 옆에서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멋있게 그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희령은 오디션에서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인터넷 기자이자 개인방송 BJ인 박현수 역을 맡았다. 그는 “민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며 “캐릭터를 위해 개인방송을 찾아보고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특히 이 드라마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장태유 PD와 박해진이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다시 한 번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또 한 번 ‘별그대’ 신드롬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장 PD는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작품, 특별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자’는 현재 편성을 논의 중이다.

대구=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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