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 사진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 사진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극본 기획 이우정)의 신원호 PD가 극 중 등장하는 박해수와 정경호에 대해 “현장에서 연출하면서 가장 보기 좋은 남성커플”이라고 칭찬했다.

신 PD는 “박해수, 정경호 두 배우의 연기력과 호흡이 무척 좋다. 두 배우 모두 어떤 배우를 옆에 붙여놓아도 훌륭한 관계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이라는 배경 특성상 남성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신 PD는 이 때문에 최적의 캐스팅으로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돋보이게 했다. 그런 그가 주인공 제혁(박해수)부터 2상 6방 식구들까지 캐릭터 간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요한 남성 캐릭터는 주인공 제혁과 그의 절친한 친구 준호(정경호)다. 고등학교 때까지 함께 야구를 했던 이들은 고교시절 사고로 운명이 엇갈렸다. 사고 이후 천재 투수로 불리던 준호는 야구를 그만두고 교도관이 됐고, 제혁은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거쳐 프로 야구 선수가 됐다. 교도소에서 수감자와 교도관으로 재회하게 된 이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 준호는 제혁의 험난한 교도소 생활을 도와주고, 제혁이 다시 선수로 복귀할 수 있게 그의 훈련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2상6방 식구인 장기수(최무성)와 장발장(강승윤)은 부자(父子) 같은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교도소를 자주 드나들었던 장발장은 살인으로 25년형을 선고받은 장기수를 아버지라 부르며 살갑게 따랐다. 하지만 장발장은 출소를 앞두고 자신이 징계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하자 장기수에게 누명을 씌우고 교도소를 떠났다. 이후 장발장은 장기수와의 면회에서 “아버지랑 살 집 구한다고 돈 버느라 바쁘다.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며 출소 후 함께 살자고 제안해 감동을 안겼다.

신 PD는이들의 애틋한 관계에 대해 “장기수와 장발장은 개인적으로 짠한 커플이다. 다른 커플 보다 더 굴곡 있는 사연과 감정선이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장발장의 배신도 인간적인 배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장발장이 면회를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은 장기수를 보러 온다는 스토리를 미리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 둘의 애틋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2상6방의 한양(이규형)은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유 대위(정해인)와 각각 독특한 관계를 이룬다. 한양과 문래동 카이스트는 늘 티격태격하며 앙숙 관계다. 이전 작품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두 배우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코믹 연기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신 PD는 “한양과 문래동 카이스트는 앞서 얘기한 커플들과는 또 다른 축으로, 아웅다웅 싸우는 과정에서 재미를 채워주고 있다. 다른 의미로 애정이 가는 커플”이라고 설명했다.

한양과 동갑이자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는 유 대위 역시 유치하지만 코믹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예민한 원칙주의자인 유 대위와 한양은 귀여운 신경전과 설전을 벌이며 웃음을 더하고 있다.

신 PD는 “한양과 유 대위는 동갑이기에 특별한 관계를 이룬다. 둘은 동갑이기 때문에 서로가 제일 어렵고 애매할 수 있다. 동갑이기에 지니는 갈등뿐 아니라 서로 너무 다른 것들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재미있는 사건이많이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이처럼 캐릭터들 간의 다양한 관계가 돋보이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10일 방송되는 13회에서는 제혁이 똘마니(안창환)에게 포수를 제안한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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