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백종원이 ‘3대천왕’과 ‘푸드트럭’에 이어 프로젝트 3탄 ‘골목식당’으로 찾아왔다. 이번에는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대대적인 계획이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아내 거리 심폐소생에 초점을 맞춘다.
5일 처음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서울 이화여대 골목 안에 있는 식당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골목식당들의 주인은 백종원과 제작진의 설득에도 거절했다. “얻는 건 얻고 잃는 건 잃는 거니까” “활성화시키려는 이유가 뭔데”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종원 역시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제작진의 설득 끝에 그는 “많은 분들이 꿈을 펼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것”이라며 수락했다.
첫 번째 골목은 이화여대 앞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반으로 준 매출, 죽은 상가들을 살려 제2의 경리단길, 망리단길을 만들겠다는 것이 ‘골목식당’의 첫 목표다.
백종원과 MC 김성주, 스페셜 MC 김세정(구구단)은 VCR을 통해 이대 앞 골목식당들을 본격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통 라멘집, 소바집, 백반집 등을 살폈다. 이 때 백종원은 ‘장사가 안 되면 간판부터 돌아보라. 간판은 두 번 바꾸는 것이다’라는 첫 번째 팁을 줬다. 간판만으로 가게의 승패가 갈린다는 것.
세정은 현장 점검을 위해 소바집으로 향했다. 맛 점검과 사장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것. 하지만 사장님은 들어오는 손님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소바 면을 터는 데만 집중했다. 뒤늦게 세정을 알아본 종업원이 사장에게 말했지만 그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요리에만 집중했다.
이후 음식 맛을 본 세정은 “특별한 건 없었다. 판모밀은 한국에서 맛봤던 것이고 신 메뉴인 비빔우동은 실수였다”면서 “무슨 음식인줄 모르겠다. 그걸 먹을 거면 쫄면 시켜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혹평했다.
백반집이 공개됐다. 김치찌개,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순댓국밥 등의 메뉴를 본 백종원은 “이런 메뉴는 점심 장사 위주다. 주변 사람들 상대하는데 저녁은 좀 힘들다. 일부러 찾아올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백반집 메뉴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백종원은 백반집을 직접 방문해 요리와 서빙 파트로 나뉜 부부 주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요리를 하는 주인은 백종원의 오랜 팬이었다. 그는 “당신한테 배운 레시피로 요리를 한다”면서 “맛없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제일 먼저 나온 제육볶음에 “무슨 부위로 만들었냐”고 물었고 주인은 “마장동에서 고기를 직접 잡아온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부위인지는 모른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마장동까지 가서직접 사오는데 무슨 부위인지 모르는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육볶음을 맛보기 전 “고기가 냉동이다. 일단 냄새에서도 당기는 냄새가 아니다”라며 “심한 말로 하면 행주 냄새가 난다”고 냉정하게 평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 순대볶음에 넣은 무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요리를 한 사장은 “냄새도 잡고 시원함을 주기 위해서 넣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주문한 음식을 모두 맛 본 백종원은 “총체적난국”이라면서 주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주인은 “이러니까 식당 주인들이 방송을 안 한다고 하는 거다. 왜 이렇게 다 뒤져”라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백종원은 “저도 식당 처음 할 때 이랬다. 경험을 갖고 잘 얘기해서 확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은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백종원은 라멘집으로 향했다. ‘무표정’을 콘셉트로 한 사장은 라면을 배우기 위해 오사카에 2년 간 산 경험이 있었다. 일식 만큼은 자신 있던 주인은 “백종원이 일식에 대해서 아느냐”며 의심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라멘 맛을 정확하게 평가해 주인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국물을 우려내는 주인만의 시스템을 단번에 파악했고 완벽에 가까운 냉장고 상태를 보고 칭찬했다. 그는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게 없다”고 평했다. 라멘집 주인은 “8년 동안의 노력을 알아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백종원은 프로그램의 예능적 재미보다는 요식업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임했다. 식당 주인들에게 냉혹한 평을 하면서도 그들의 마음을 백번 이해했다. 식당을 시작하던 시절 비슷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
앞서 ‘3대천왕’과 ‘푸드트럭’을 하면서 비난의 시선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그들의 꿈을 진정으로 응원하기 위해 또다시 ‘골목식당’으로 나섰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5일 처음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서울 이화여대 골목 안에 있는 식당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골목식당들의 주인은 백종원과 제작진의 설득에도 거절했다. “얻는 건 얻고 잃는 건 잃는 거니까” “활성화시키려는 이유가 뭔데”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종원 역시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제작진의 설득 끝에 그는 “많은 분들이 꿈을 펼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것”이라며 수락했다.
첫 번째 골목은 이화여대 앞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반으로 준 매출, 죽은 상가들을 살려 제2의 경리단길, 망리단길을 만들겠다는 것이 ‘골목식당’의 첫 목표다.
백종원과 MC 김성주, 스페셜 MC 김세정(구구단)은 VCR을 통해 이대 앞 골목식당들을 본격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통 라멘집, 소바집, 백반집 등을 살폈다. 이 때 백종원은 ‘장사가 안 되면 간판부터 돌아보라. 간판은 두 번 바꾸는 것이다’라는 첫 번째 팁을 줬다. 간판만으로 가게의 승패가 갈린다는 것.
세정은 현장 점검을 위해 소바집으로 향했다. 맛 점검과 사장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것. 하지만 사장님은 들어오는 손님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소바 면을 터는 데만 집중했다. 뒤늦게 세정을 알아본 종업원이 사장에게 말했지만 그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요리에만 집중했다.
이후 음식 맛을 본 세정은 “특별한 건 없었다. 판모밀은 한국에서 맛봤던 것이고 신 메뉴인 비빔우동은 실수였다”면서 “무슨 음식인줄 모르겠다. 그걸 먹을 거면 쫄면 시켜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혹평했다.
백반집이 공개됐다. 김치찌개,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순댓국밥 등의 메뉴를 본 백종원은 “이런 메뉴는 점심 장사 위주다. 주변 사람들 상대하는데 저녁은 좀 힘들다. 일부러 찾아올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백반집 메뉴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백종원은 백반집을 직접 방문해 요리와 서빙 파트로 나뉜 부부 주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요리를 하는 주인은 백종원의 오랜 팬이었다. 그는 “당신한테 배운 레시피로 요리를 한다”면서 “맛없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제일 먼저 나온 제육볶음에 “무슨 부위로 만들었냐”고 물었고 주인은 “마장동에서 고기를 직접 잡아온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부위인지는 모른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마장동까지 가서직접 사오는데 무슨 부위인지 모르는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육볶음을 맛보기 전 “고기가 냉동이다. 일단 냄새에서도 당기는 냄새가 아니다”라며 “심한 말로 하면 행주 냄새가 난다”고 냉정하게 평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 순대볶음에 넣은 무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러자 요리를 한 사장은 “냄새도 잡고 시원함을 주기 위해서 넣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주문한 음식을 모두 맛 본 백종원은 “총체적난국”이라면서 주방으로 향했다.
그러자 주인은 “이러니까 식당 주인들이 방송을 안 한다고 하는 거다. 왜 이렇게 다 뒤져”라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백종원은 “저도 식당 처음 할 때 이랬다. 경험을 갖고 잘 얘기해서 확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은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은 라멘 맛을 정확하게 평가해 주인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국물을 우려내는 주인만의 시스템을 단번에 파악했고 완벽에 가까운 냉장고 상태를 보고 칭찬했다. 그는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 게 없다”고 평했다. 라멘집 주인은 “8년 동안의 노력을 알아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백종원은 프로그램의 예능적 재미보다는 요식업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임했다. 식당 주인들에게 냉혹한 평을 하면서도 그들의 마음을 백번 이해했다. 식당을 시작하던 시절 비슷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
앞서 ‘3대천왕’과 ‘푸드트럭’을 하면서 비난의 시선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그들의 꿈을 진정으로 응원하기 위해 또다시 ‘골목식당’으로 나섰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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