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제공=SBS ‘의문의 일승’
사진제공=SBS ‘의문의 일승’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을 보는 재미, 각양각색 파트너에 있다.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에는 다양한 파트너가 존재한다. 수사 파트너부터, 한 배를 탄 악인들까지. 서로 연결고리를 가지고 움직이는 파트너들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극을 빈틈없이 채우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3色 파트너를 짚어봤다.

◆ 윤균상 정혜성, 티격태격 수사 파트너

가짜 형사와 진짜 형사로 10년 만에 재회한 김종삼(윤균상)과 진진영(정혜성)은 얼떨결에 수사 파트너가 되어 티격태격 수사를 펼치고 있다. 12년 전 첫 만남에서 비롯된 두 사람의 인연은 흥미로운 관계성으로 시청자를 잡아당기고 있다. 진진영은 김종삼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 진진영은 김종삼에게 가짜임을 밝히겠다고 협박하면서도, 김종삼의 정체가 들통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김종삼은 진진영을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남모를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수사 파트너로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증폭된다. ‘진성그룹 사건’을 조사하던 두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김종삼은 누명을 벗기 위해, 진진영은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꼭 해결해야만 한다. 앞으로 두 사람이 수사 파트너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장현성 김희원, 10년 우정 애틋한 前파트너

강철기(장현성)와 박수칠(김희원)은 강철기가 사라지기 전까지 10년 넘게 파트너를 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10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은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애틋한 우정으로 안방극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수칠이 강철기의 약혼녀였던 한차경(전익령)과 결혼을 한 것. 아무 말 없이 떠난 사실에 그저 미안한 강철기, 그런 강철기가 속상하고 궁금하고 반가운 박수칠. 연적에도 불구하고, 깊숙이 남아있는 우정이 두 사람의 향후 관계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 박성근 오승훈, 악당 맨인블랙 허당 파트너

국정원 블랙요원인 곽영재(박성근)와 기면중(오승훈)은 덤앤더머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악의 축으로서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어설픈 면모로 ‘의문의 일승’ 내 웃음을 담당한다. 허당스러운 대화가 그 이유지만, 때론 어설픈 행동 자체가 현실을 풍자하면서 웃음을 안기고 있는 것이다. 블랙코미디로 부패한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극중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