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최현석 / 사진제공=C E&M
최현석 / 사진제공=C E&M
셰프 최현석이 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업(業) 시리즈의 마지막 강연자로 출연해 자신의 소울푸드로 “어머니의 계란말이”를 꼽았다.

21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어쩌다 어른’에는 셰프 최현석이 ‘미쳐야 즐긴다’를 주제로 그의 요리 인생과 셰프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최근 녹화에서 최현석은 “학창시절 찬모 일을 하셨던 어머니는 100번 중 96번은 이 음식을 해주셨다”며 어머니의 계란말이가 본인의 소울푸드라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 2학년 때 자습시간에 몰래 계란말이를 먹다가 선생님에게 걸린 적이 있다. 사실 다른 친구가 도시락을 먹으려다 난 소리 때문에 혼내려고 했던 건데 제 발 저려 벌떡 일어났다. 선생님에게 뺨을 한 대 맞자마자 코피가 흘러 고개를 젖혔더니 입안의 음식물들과 피가 섞였다. 차마 뱉을 수는 없고 계속 물고 있을 자신도 없어 열심히 씹어 삼켰는데, 당시를 잊을 수 없다. 너무 맛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활동적인 모습과 달리 5개월간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밝히며 “많은 분들이 몸에 난 상처는 애써서 치료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얼마 전의 일을 계기로 정신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극복 과정을 털어놓아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또 37년 전 아버지가 근무한 주방에서 요리를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최현석은 “셰프로서 스스로 나태해질 때면 아버지의 조리사 자격증을 보며 초심을 다지곤 하는데, 그 때마다 아버지의 요리는 많이 먹어봤는데 정작 요리를 해드린 적은 없어 마음이 아프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어쩌다 어른’ 셰프 최현석의 ‘미쳐야 즐긴다’는 이날 오후 7시 40분, O tvN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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