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이판사판’ 박은빈/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이판사판’ 박은빈/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박은빈이 소신있는 판사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15-16회에서는 이정주(박은빈 분)와 사의현(연우진 분)이 의기투합하여 장순복(박지아 분)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재벌 3세의 갑질 폭행 사건 재판이 열렸다. 재벌 3세는 “피해자와 돈으로 원만하게 해결했고 변호인을 통해서 사과를 했다”며 안하무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정주는 그를 차갑고 냉정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반성도 변호인을 통해서 하실 겁니까?”라며 일침을 날렸다.

판사로서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피고인을 따끔하게 지적한 것이다. 초반 속세적인 욕망으로 성공하는 판사가 되고 싶었던 ‘초짜’ 이정주와는 사뭇 다른 행동이다. 여러 재판들을 겪으며 진정한 판사 이정주로 성장한 것.

해당 사건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사의현의 아버지 사정도(최정우)변호사가 맡은 사건이다. 이정주는 공과 사를 구분하고 권력에 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소신대로 재벌 3세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이정주와 사의현은 장순복(박지아 분)의 억울한 살인 누명을 10년 만에 벗겼다. 최종 판결 날 재판부는 “아무도 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불의에 저항하지 않는 것, 우리 사법부가 나아가야 할 모습이다. 본 법정은 한 사람의 진실을 찾으려는 정의의 노력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장순복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빈은 주체적이고 이성적인 판사의 모습을 세밀하고 밀도 높게 표현해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반드시 내일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담긴 무죄 판결문을 읽는 박은빈의 따뜻하면서도 힘 있는 내레이션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겼다.

박은빈이 열연 중인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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