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회만에 가슴을 파고든 명장면들이 쏟아졌다.
지난 9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이하 ‘세상에서’)이 첫 방송됐다. 21년 전 원작이 대중의 마음을 뜨거운 가족애로 채웠듯, 2017 ‘세상에서’ 역시 단 2회만에 가슴 저린 명대사,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극찬을 이끌었다. ‘명불허전’, ‘명작의 귀환’이란 호평을 불러온 ‘세상에서’ 1, 2회 명장면-명대사를 살펴보자.
◆ 육교 위 유동근의 흐느낌, 말조차 나오지 않는 슬픔
‘세상에서’ 1회에서 의사 정철(유동근)은 아내 인희(원미경)가 난소암에 걸렸음을 알았다. 인희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를 혼자 돌봤고, 남편과 딸-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런 인희에게 병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육교 위에 홀로 서서 아무런 말도 못한 채 흐느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듯 울부짖는 정철의 모습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오롯이 담아내며 TV앞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 “이 사람이 뭘 죽을 죄를 졌어요” 유동근의 가슴 시린 절규
1회 엔딩에서 인희의 병을 알고 집으로 돌아온 정철. 인희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의 수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정철은 흐느끼듯 외쳤다. “이 사람이 뭘 죽을 죄를 졌어요, 무슨 잘못이 그렇게 있다고.” 정철의 절규는 인희를 향한 슬픔, 죄책감 등이 뒤엉킨 것. 여기에 배우 유동근의 처절하리만큼 리얼한 연기가 더해졌다. 이보다 더 묵직하고 먹먹한 엔딩이 또 있을까.
◆ “너 혼자 못 가. 나도 데려가” 김영옥의 애타는 부름
2회에서 인희는 수술을 결심했다. 동료 의사들이 말렸지만 어떻게든 인희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던 정철이 수술을 강행한 것.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인희는 그저 홀로 남겨질 시어머니(김영옥) 걱정만 했다. 시어머니는 집을 나서는 인희를 애타게 부르며 붙잡았다. “너 혼자 못 가. 나도 데려가. 나도 데려가라, 이 나쁜 년아.” 치매에 걸렸지만 무언가를 아는 듯 며느리를 부르는 시어머니는 극중 인희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안타까움과 슬픔에 애타게 만들었다.
◆ “엄마 강하지?”, “강하지..” 자식들 앞에선 언제나 강한 엄마 원미경
2회에서 결국 수술실로 향하는 인희. 인희와 마찬가지로, 인희의 상태를 모르는 딸 연수(최지우)와 아들 정수(최민호)는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리고 위로하듯 “엄마, 강하지?”라고 물었다. 인희도 미소 지으며 “강하지”라고 답했다.
자식들에게 부모는 언제나 산처럼 크고 강하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모 역시 작고 약한, 똑 같은 사람일뿐이다.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춘 채 수술실로 향하면서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미소 지으며 “강하지”라고 말하는 엄마 인희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3회는 오는 1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지난 9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이하 ‘세상에서’)이 첫 방송됐다. 21년 전 원작이 대중의 마음을 뜨거운 가족애로 채웠듯, 2017 ‘세상에서’ 역시 단 2회만에 가슴 저린 명대사,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극찬을 이끌었다. ‘명불허전’, ‘명작의 귀환’이란 호평을 불러온 ‘세상에서’ 1, 2회 명장면-명대사를 살펴보자.
◆ 육교 위 유동근의 흐느낌, 말조차 나오지 않는 슬픔
‘세상에서’ 1회에서 의사 정철(유동근)은 아내 인희(원미경)가 난소암에 걸렸음을 알았다. 인희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를 혼자 돌봤고, 남편과 딸-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런 인희에게 병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육교 위에 홀로 서서 아무런 말도 못한 채 흐느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듯 울부짖는 정철의 모습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오롯이 담아내며 TV앞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 “이 사람이 뭘 죽을 죄를 졌어요” 유동근의 가슴 시린 절규
1회 엔딩에서 인희의 병을 알고 집으로 돌아온 정철. 인희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의 수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정철은 흐느끼듯 외쳤다. “이 사람이 뭘 죽을 죄를 졌어요, 무슨 잘못이 그렇게 있다고.” 정철의 절규는 인희를 향한 슬픔, 죄책감 등이 뒤엉킨 것. 여기에 배우 유동근의 처절하리만큼 리얼한 연기가 더해졌다. 이보다 더 묵직하고 먹먹한 엔딩이 또 있을까.
◆ “너 혼자 못 가. 나도 데려가” 김영옥의 애타는 부름
2회에서 인희는 수술을 결심했다. 동료 의사들이 말렸지만 어떻게든 인희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던 정철이 수술을 강행한 것.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인희는 그저 홀로 남겨질 시어머니(김영옥) 걱정만 했다. 시어머니는 집을 나서는 인희를 애타게 부르며 붙잡았다. “너 혼자 못 가. 나도 데려가. 나도 데려가라, 이 나쁜 년아.” 치매에 걸렸지만 무언가를 아는 듯 며느리를 부르는 시어머니는 극중 인희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안타까움과 슬픔에 애타게 만들었다.
◆ “엄마 강하지?”, “강하지..” 자식들 앞에선 언제나 강한 엄마 원미경
2회에서 결국 수술실로 향하는 인희. 인희와 마찬가지로, 인희의 상태를 모르는 딸 연수(최지우)와 아들 정수(최민호)는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리고 위로하듯 “엄마, 강하지?”라고 물었다. 인희도 미소 지으며 “강하지”라고 답했다.
자식들에게 부모는 언제나 산처럼 크고 강하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모 역시 작고 약한, 똑 같은 사람일뿐이다.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춘 채 수술실로 향하면서도, 자식들이 걱정할까 미소 지으며 “강하지”라고 말하는 엄마 인희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3회는 오는 1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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