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시놉시스를 만난 건 운명 같았어요. 원래는 ‘아버지가 이상해’를 끝내고 무조건 쉬려고 했어요. 지쳐 있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호랑 저랑 비슷한 점이 너무 많더라고요. 성장 배경부터 가족 구성원, 성격의 일부분까지…시놉시스도 훌륭한데 그런 캐릭터를 만나기도 쉽지 않아 더 끌렸어요.”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윤지호를 맡았던 배우 정소민은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2주 후에 만났는데도 극 중 윤지호 캐릭터를 얘기할 땐 말투와 눈빛에 애착이 가득했다. 운명처럼 다가왔던 윤지호를 정소민은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게 연기해 ‘역시 로코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저는 서울 출생인데 부모님이 경상도 분이세요. 지호처럼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극중 남동생과 나이도 같아요.(웃음) 호랑이와 수지처럼 저도 고등학생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가 두 명 있는데 지호처럼 그 친구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죠. 무엇보다도 평소엔 조용하다가 가끔 경로에서 이탈하는 행동을 하는 지호의 성격이 저랑 닮았어요. 저도 무용과 입시를 보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연기과 시험을 봤거든요.(웃음)”
무용을 할 때 연기를 배우면 도움이 된다고 해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정소민은 배우 지망생들의 열정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렇게 연기를 조금씩 배워가면서 ‘잘 되든 안 되든 꼭 연기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마침내 ‘장난스런 키스’’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마음의 소리’’아버지가 이상해’까지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로코퀸’으로서 성공 가도를 걸어온 것으로만 비춰질 수 있겠지만 정소민은 자신에게도 터널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빨리 데뷔했어요. 쌓여진 내공 없이 데뷔한 터라 제가 많이 부족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첫 작품이나 최근 작품이나 캐릭터에 들이는 공은 똑같은데 예전엔 노력의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으니 불안했어요.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난 언제쯤 빛을 볼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고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하면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많이 받았어요.”
정소민은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과 별개로 자신이 정말 성장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봤다고 했다. 그 고민들에 대해 답은 찾았을까.
“5년 단위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전 아직도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제는 매 순간 조급해하지 않아요. ‘지금 부족한 걸 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몇 년 뒤엔 틈이 채워진 내가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는 여유를 가지게 됐어요.”
정소민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OST도 불렀다. 정소민이 부른 ‘그대가 좋아서’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 OST들을 모은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농담처럼 감독님이랑 ‘언젠가 OST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얘기한 건데 갑자기 곡과 가사가 오고 녹음을 하고 있더라고요.(웃음) 하필이면 녹음할 때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목이 아예 잠겼어요. 다음에는 목이 좋은 상태로 연습을 더 많이 해서 OST에 또 도전하고 싶어요.(웃음)”
‘아버지가 이상해’부터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한 해를 쉼 없이 달려온 정소민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보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고 ‘독서 권장 드라마’라고 하는 팬들이 있더라고요.(웃음) 저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 덕에 독서에 빠지게 된 사람 중 하나고요.(웃음) 지금까지는 소모를 많이 했으니 이제 새로운 양분으로 제 자신을 채우려고 합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윤지호를 맡았던 배우 정소민은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2주 후에 만났는데도 극 중 윤지호 캐릭터를 얘기할 땐 말투와 눈빛에 애착이 가득했다. 운명처럼 다가왔던 윤지호를 정소민은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게 연기해 ‘역시 로코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저는 서울 출생인데 부모님이 경상도 분이세요. 지호처럼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극중 남동생과 나이도 같아요.(웃음) 호랑이와 수지처럼 저도 고등학생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가 두 명 있는데 지호처럼 그 친구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죠. 무엇보다도 평소엔 조용하다가 가끔 경로에서 이탈하는 행동을 하는 지호의 성격이 저랑 닮았어요. 저도 무용과 입시를 보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연기과 시험을 봤거든요.(웃음)”
무용을 할 때 연기를 배우면 도움이 된다고 해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정소민은 배우 지망생들의 열정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렇게 연기를 조금씩 배워가면서 ‘잘 되든 안 되든 꼭 연기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마침내 ‘장난스런 키스’’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마음의 소리’’아버지가 이상해’까지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로코퀸’으로서 성공 가도를 걸어온 것으로만 비춰질 수 있겠지만 정소민은 자신에게도 터널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빨리 데뷔했어요. 쌓여진 내공 없이 데뷔한 터라 제가 많이 부족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첫 작품이나 최근 작품이나 캐릭터에 들이는 공은 똑같은데 예전엔 노력의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으니 불안했어요.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난 언제쯤 빛을 볼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고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하면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많이 받았어요.”
정소민은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과 별개로 자신이 정말 성장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봤다고 했다. 그 고민들에 대해 답은 찾았을까.
“5년 단위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전 아직도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제는 매 순간 조급해하지 않아요. ‘지금 부족한 걸 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몇 년 뒤엔 틈이 채워진 내가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는 여유를 가지게 됐어요.”
“농담처럼 감독님이랑 ‘언젠가 OST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얘기한 건데 갑자기 곡과 가사가 오고 녹음을 하고 있더라고요.(웃음) 하필이면 녹음할 때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목이 아예 잠겼어요. 다음에는 목이 좋은 상태로 연습을 더 많이 해서 OST에 또 도전하고 싶어요.(웃음)”
‘아버지가 이상해’부터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한 해를 쉼 없이 달려온 정소민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보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고 ‘독서 권장 드라마’라고 하는 팬들이 있더라고요.(웃음) 저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 덕에 독서에 빠지게 된 사람 중 하나고요.(웃음) 지금까지는 소모를 많이 했으니 이제 새로운 양분으로 제 자신을 채우려고 합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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