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지수(왼쪽부터),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악의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지수(왼쪽부터),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악의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한층 진보했고 거대해졌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하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한동화 PD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가 참석했다.

‘악의 도시’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이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액션 느와르다. 2014년에 방송된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또는 그런 작품)다.

한동화 PD는 ‘악의 도시’는 ‘나쁜 녀석들’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며 “‘나쁜 녀석들’의 세계관만 가지고 ‘악의 도시’를 제작했다.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등의 요소가 섞여있어 다양한 재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작 ‘나쁜 녀석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죄자들을 때려잡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였던 데 비해 ‘악의 도시’는 거대한 악으로 수렴되는 단체에 대한 응징과 전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한동화 PD는 “‘악의 도시’가 상대하는 악은 제도권에서 만들어진 거대 조직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나쁜 녀석들’은 여타 드라마와는 달리 조명이나 메이크업, 스턴트 비중을 최소화해 사실감을 높일 예정이다. 주진모는 이에 대해 “처음 이 방침을 들었을 때 ‘가능할까’ 의심도 했었지만 첫 촬영 때 굉장히 날 것으로 촬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것이 보였다”고 밝혀 배우들의 사실적 연기와 표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스틸컷 / 사진제공=OCN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스틸컷 / 사진제공=OCN
배우들은 입을 모아 한동화 PD의 연출력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박중훈은 연기 경력 30년이 넘은 중견 배우인데도 한동화 PD에게 연기 지도를 받았다며 “제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 칭찬을 받게 된다면 다 PD 덕”이라고 추켜세웠다. 양익준 또한 “현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 상황과 감정 표현이 있는데 PD 덕에 상황, 캐릭터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 지시가 명확하다”고 거들었다.

박중훈은 23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했다. 박중훈이 맡은 역할은 정의를 부르짖지만 상당히 과격한 검사 우제문이다. 박중훈은 “한동화 PD가 연출했던 ’38 사기동대’를 봤는데 단순히 같은 PD의 작품이라고 비교하기에는 또 다른 맛이 있다”며 ‘악의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무열은 3년 차 신입 검사 노진평 역을 맡았다. 김무열은 “노진평은 나쁜 녀석들 사이에 평범함을 갖춘 캐릭터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진평이 드라마와 시청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식당 주인 허일후를 맡았다. 주진모는 “7~8회가 될 때까지 저의 대사는 열 마디가 채 안 된다. 하지만 극의 열쇠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 재미가 있고 시청자들도 ‘주진모에게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익준은 형사 장성철을 맡았다. 1998년 아시안게임 복싱 특채로 선발된 강력계 형사라는 설정이며 목표는 최대한 많은 돈을 모으는 것 뿐이다. 양익준은 “장성철은 싸움 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부딪히고 보는 타입이라 두세 배로 많이 맞는다. 피칠갑한 제 모습도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수는 복수심만 남은 한강주를 맡았다. 한강주는 다른 사람의 형을 대신 살아주고 거액의 돈을 챙기는 ‘형받이’다. 지수는 ‘악의 도시’가 자신한테는 도전이라며 “머리도 자르고 수염도 길러보면서 이미지부터 변화를 줬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20분 처음 방영된다. 16부작.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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