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왼쪽), 김재이, 정연주, 김지은,정정화 PD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연출 정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금까지는 밝고 쾌활한 웹드라마가 많았지만 저는 반대의 톤을 생각했습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청춘을 그려냈어요. 드라마를 보고 나서 현실을 살아갈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옥수수(oksusu)·라이프타임의 새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이하 ‘최고의 순간’) 제작발표회에서 극본과 연출을 맡은 정정화 PD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고원희,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의 김재이, 정연주, 김지은이 참석했다. 이청아는 해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고의 순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웹드라마다. 26살 사회 초년생들의 청춘 이야기를 담았다.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네이버TV 웹드라마 ‘첫 키스만 일곱 번째’를 연출한 정정화 PD의 작품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정 PD는 원작과 비교했을 때의 매력으로 “원작의 내용을 섬세하게 연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만의 매력 포인트를 묻자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소기업에서 종사하는 청춘을 그린 작품은 오피스물 중에서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않다. 단 둘이 근무하는 사무실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 보다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공이 한두 명이 아니라 네 명이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도 신선하다. 26살 사회초년생이자 웹툰 디자이너 연지(고원희), 연지의 룸메이트이자 웹툰 작가를 꿈꾸는 남희(김재이), 제빵기사 혜영(정연주), 기간제 교사 현이(김지은)가 주인공이다. 이청아는 연지의 직속 상사이자 연지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 선희 역할을 맡았다.
옥수수·라이프타임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스틸컷 / 사진제공=(주)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
고원희는 “저는 직장 생활을 한 건 아니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늘 취업준비생인 데다 계약직이라 연지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고원희는 자신이 연기한 장면들 중에서도 “연지가 ‘아파야지 열매를 맺는다’라는 말을 듣고 ‘언제까지 아파야 되냐’고 반론하는 장면이 있다”며 “참 많이 공감하게 됐다. 극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이는 “‘괜찮아’라는 말이 위로가 안 될 때가 많다. 오히려 힘든 감정을 나누고 이해해줬을 때 위로가 된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가 그렇다”며 “친구들하고 서로 각자의 힘든 점을 얘기했을 때 느꼈던 위로를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다”고 설명했다.
정연주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혔다. 그만큼 공감대가 넓었고,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이 드라마가 가진 공감의 힘을 강조했다.
배우 김지은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연출 정정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고의 순간’을 통해 드라마에 데뷔하는 김지은도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많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지은은 “연기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연지 캐릭터처럼 ‘그래도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잖아’라며 스스로를 주문처럼 위로했다”고 고백했다. 김지은은 FT아일랜드와 데이식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인상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어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연기도 기대가 를 모은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오는 9일 오전 10시 동영상 앱 ‘옥수수’에서 처음 방영된다. TV 채널에서는 오는 10일 오후 9시 ‘라이프타임’에서 처음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