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 (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주역들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다.
먼저 생애 첫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유승호는 진지함과 유쾌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외모부터 재력,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남이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김민규’로 분한 유승호는 캐릭터를 위해 특수 분장도 마다 않는 연기 열정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민규는 극 중 아이큐가 159에 육박함에도 ‘조지아’(채수빈)의 거짓말에도 속아 넘어가는 허술함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채수빈은 사람과 로봇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1인 2역 연기를 해냈다. 극과 극 성격을 오가는 열혈 청년 사업가 지아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지아부터 인형 같은 비주얼과 감정이 없는 무표정으로 무장한 아지3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엄기준은 익숙했던 악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천재 로봇 공학박사 ‘홍백균’을 연기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냈다. 극중 천재적인 두뇌와 넘사벽 스펙으로 무장한 ‘산타마리아’ 로봇 연구팀의 수장인 엄기준은 연구팀의 존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승호에게 직접 나서서 아지3를 시연해보이는 등 남다른 리더쉽까지 보였다. 여기에 극 중 채수빈의 전남자친구로 나오게 된 그는 유승호와 채수빈의 묘한 기류가 느껴질 때마다 질투 아닌 질투를 보이며 뇌섹남과 구남친 사이를 오가는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처럼 ‘로봇이 아니야’는 단 1회 만에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7일 오후 10시 방송될 3~4회에서도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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