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상렬(왼쪽), 효연, 휘성, 황신혜, 정시아, 한현민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예능 ‘나의 영어사춘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지상렬(왼쪽), 효연, 휘성, 황신혜, 정시아, 한현민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예능 ‘나의 영어사춘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나의 영어사춘기’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절실함’입니다. 섭외할 때부터 출연 후보들이 정말 영어에 대한 절실함이 있는지를 봤습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나의 영어사춘기’의 연출을 맡은 박현우 PD는 4일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황신혜, 휘성, 효연, 정시아, 지상렬, 한현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tvN 최초의 영어교육 예능 프로그램인 ‘나의 영어사춘기’는 영어가 절실한 6명의 출연진이 8주 동안 영어 공부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영어 강사 이시원이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조언해준다.

박현우 PD는 “나도 영어를 잘 못해서 영어를 빠른 시일 내에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며 “적어도 필요한 만큼의 영어는 하면 좋지 않을까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로그램 제작 전부터 절실함이 보이지 않으면 섭외를 하지 않았다”며 “출연진의 영어 실력이 변화해가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연말 콘서트, 뮤지컬 때문에 일정상 힘든 사람들도 많았지만 영어 수업에 다들 열심히 임했다. 알아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수업을 보강할 정도여서 공부 채찍질을 안해도 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은 배우, 가수, 모델 등 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있고, 연령대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모두 ‘영어 울렁증’에 시달린다는 것. 박 PD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대표하고 영어 스트레스에 공감하면서도 당장 영어가 필요한 출연진을 섭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영어를 못하는 연예인들은 많지만 ‘나의 영어사춘기’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각자 영어를 해야 하는 사연을 갖고 있어 시작부터 웃음을 예고한다.

먼저 모든 영어가 ‘YES’나 ‘NO’로 통하는 배우 황신혜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딸과의 대화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다. 가수 휘성은 팝송 가사로 노래 연습에 임하지만 ‘City of stars’의 뜻을 검색할 때 ‘Sity’로 검색할 정도로 단어실력이 허술하다. 지상렬 또한 “20개의 영어 단어로 모든 문장을 돌려막기한다”고 밝혔다.

K팝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효연은 외국팬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모델 한현민은 흑인 혼혈이지만 알파벳만 겨우 알아 패션쇼 등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90도로 인사하고 가기 바쁘다. 정시아는 딸의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선생님에게 무조건 ‘Thank you’라며 90도로 인사한다.

‘나의 영어사춘기’는 이처럼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연예인들이 영어울렁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은 물론 영어 학습팁도 전할 예정이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정시아는 “스스로 공부를 해보니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어 교육을 시켜야 할 지 조금은 알게 됐다. 아이들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같이 하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좀 더 영어 학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엄마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의 영어사춘기’ 1회는 출연진이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주로 공개되고 2회부터는 영어 공부 팁이 하나씩 소개된다. 박 PD는 “지금까지 배운 영어 공부 팁과 다르다. 또 매주 숙제가 있다. 그런 숙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시청자들도 같이 보면 ‘아, 나도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충분히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의 영어사춘기’는 4일 오후 8시 10분 tvN에서 처음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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