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이판사판’ 연우진-박은빈/ 사진제공=SBS
‘이판사판’ 연우진-박은빈/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박은빈과 연우진의 관계변화가 예고 됐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드라마 ‘이판사판’은 김가영 강간살인사건과 장순복 남편 살해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인물들 간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두 사건으로 연결된 이판사 정주(박은빈 분)와 사판사 의현(연우진 분)의 경우 처음에는 “적반하장이 취미입니까?”, “역지사지가 특기입니다”라며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둘은 때때로 가슴 설레게 하는 에피소드들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판사판’ 첫 회에서 정주는 법원장실을 들어가려던 찰나 문을 열고 나오는 의현때문에 머리를 다치고 말았다. 그녀는 눈물이 찔끔했고, 이내 “괜찮으십니까?”라는 의현의 걱정에 “안 괜찮아요, 안 괜찮다구요, 괜찮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쏘아붙였다. 두사람은 그저 숨을 죽인채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또 정주는 의현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그가 펼쳐서 입던 법복에 몸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순간 서로의 몸이 밀착되고 말았다. 정주는 “법복을 왜 이렇게 입어요? 사람 잡을 일 있어요?”라며 당황해했고, 의현은 태연하게 헝클어진 그의 머리를 정돈해 줬다. 이때도 정주의 시선은 그를 향해 있었던 것.

지난 23일 방송분에서 대법원장실에 갔던 정주는 식은땀까지 흘리면서 좌불안석이었다. 이때 의현이 들어와서는 그녀의 목에 손가락을 댄 채로 맥박을 재더니 “맥박이 요동치는 거 보니 아직 진정이 안 된 거 같은데, 껌을 좀 씹게 해주는 게 어떨까요?”라며 신숙(김희정 분)에게 받았던 껌을 직접 입에 넣어주었다. 이때 정주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사람 모두 깜짝 놀랐지만 의현은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29일 방송분에서는 정주와 의현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회식 후 길을 걷던 중 의현은 “합의부 삼각편대로 걸어 버릇해서 이게 편하다”라며 뒤따라오는 그녀의 옆에 섰다. 그리고는 “전 단독이라 이게 편합니다”라며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둘의 관계변화를 짐작케하는 장면이었다.

‘이판사판’ 관계자는 “의현이 츤데레답게 전혀 내색하지 않으면서 정주를 챙기고 있고, 덕분에 이 같은 ‘심쿵’ 유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1월 30일 방송분에서는 정주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오빠인 경호의 재판까지 대신 들어가기도 했는데, 과연 이를 계기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꼭 지켜봐달라”고 소개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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