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에서 열연한 배우 강민혁/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에서 열연한 배우 강민혁/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2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은 배우 강민혁에게는 잊지 못할 ‘처음’을 선사했다. ‘병원선’을 통해 강민혁은 연기 데뷔 7년 만에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했고, 처음으로 작품을 이끄는 책임감에 대해 배웠다. 수많은 ‘처음’을 거친 강민혁은 “처음에는 햇병아리였다면 지금은 조금 울 줄 아는 병아리가 됐다”고 뿌듯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10. ‘병원선 종영 소감은?
강민혁: 끝나고 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더 크다. 거제도에서 4개월 촬영하면서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헤어지니 아쉽고 그리워요.

10. ‘병원선’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강민혁: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병원선이라는 소재에 눈길이 갔다. 또 내가 만약 이 드라마를 한다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

10. 의학 용어를 외우는 게 어렵지 않았나?
강민혁: 의외로 의학 용어 때문에 NG를 낸 적은 거의 없다. 최대한 대본에 집중해서 정확하게 외우려고 노력했다. 또 긴박한 상황에서 집중해서 연기하다 보니 의학 용어나 약 이름 같은 게 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10. 연기자로 데뷔한 후 첫 주연작이었다. 자신의 연기에 점수를 매기자면?
강민혁: 연기 점수를 매기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또 나를 평가하는 건 시청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큰 점수를 바라지는 않지만 앞으로 부족한 점수를 채워가면서 점점 높여가고 싶다.

10. 주연으로서 작품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강민혁: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조연이든 주연이든 중요하지 않은 역할은 없지만 주연의 경우에는 드라마에 하나하나 영향을 미친다. 연기는 물론이고 배우, 엑스트라 한 명 한 명 챙기게 됐고 ‘병원선’을 통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책임감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10. 하지원과의 호흡은 어땠나?
강민혁: 정말 좋았다. 하지원 선배는 상대방의 장점을 끌어 내주는 능력이 있다. 항상 잘하는 모습은 칭찬해주고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어 줬다. 또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다른 배우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 닮고 싶은 선배다.

강민혁은 “씨엔블루 멤버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혁은 “씨엔블루 멤버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다른 씨엔블루 멤버들도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서로 경쟁의식을 느끼기도 하나?
강민혁: 그런 건 전혀 없다. 병원선’이 끝나고도 멤버들이 ‘고생했다’고 말해줬다. 내가 작품을 할 때 그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보는 이가 멤버들이다. 나도 멤버들이 작품을 할 때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본다. 멤버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응원하고 지켜봐 준다. 함께한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이제는 한 가족처럼 느껴지고 멤버들의 응원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

10.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데 힘든 점은?
강민혁: 크게 힘든 부분은 없다. 일단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정 하나만 가지고 다 해내고 있다. 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틈나면 운동하고 수면도 보충한다. 술도 거의 안 마신다.

10. 연기하길 잘 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강민혁: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매 순간 느낀다.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인간 강민혁으로 살아가는 데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작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내 인생에 하나씩 축적되어가는 느낌이다. 연기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걸 알려주는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10.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강민혁: 좋은 기회가 온다면 악역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캐릭터를 떠나서 계속 부딪히고 도전해보려고 한다. 어떤 일을 했을 때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정을 통해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또 새로운 것에 도전했을 때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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